칼럼 외부칼럼

고충환

인명사전 바로가기 : www.daljin.com/author/641 미술평론가 고충환(b.1961)은 월간미술대상 학술평론부문 장려상(2006)을 수상하였으며, <비평의 쟁점전> 포스코미술관(2005), <조각의 껍질 혹은 허물전> 모란미술관(2008)를 기획한바 있다.

칼럼니스트

ALL(1,064)

2013. 02.

호해란 / 꿈꾸는 사람들

숨어있기 좋은 방 혹은 꿈꾸기 좋은 방. 호해란의 조각에는 곧잘 사각의 틀이 변형되고 변주된 형태가 등장한다. 집이며 방이다. 집도 그렇지만 방 역시 이중적이고 양가적이다. 주체에게 집은 안온하지만, 타자에게 집은 호기심의 대상이면서 욕망의 대상이기도 하다. 그런데 주…

고충환

한은영 / 집을 짓고 고치를 짓고 공간을 짓다

기하학적 형태, 집을 짓다. 작가는 처음에 종이박스와 종이테이프를 이용해 형태를 만들기 시작했다. 종이박스를 자잘한 조각들로 오려서 부분 부분을 조합해나갔다. 면과 면이 만나지는 접합부분에는 종이테이프를 이용했다. 그렇게 만든 형태는 접합부위에 선이 여실한 기하학적 각…

고충환

한기창 / 삶을 재생하고 갱신하는 계기로서의 죽음

주제로부터, 아모르 파티 혹은 운명애. 니체는 쥐가 궁지에 몰리면 자기 내면으로 숨는다고 했다. 자기 내면 말고 따로 숨을 데도 없을 것이다. 얼핏 보면 이 말은 수동적으로 보이고 불가항력으로 보이고 불가피해 보인다. 그런데 의외로 니체는 이 말에서 긍정적이고 능동적인…

고충환

최은주 / 경계 위의 풍경

우연한 구름. 최은주가 자신의 일부 그림에 부친 제목이면서 동시에 작가의 작업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이며 전제이기도 하다. 우연한 기회에 구름이 개입하면서 풍경을 변형시키는 것을 보고 착상된 것이지만, 이후 그 우연한 기회는 작가가 자신의 작업을 통해 풀어내고 심화시켜나…

고충환

차혜림 / 이행하는 의미와 의미를 생성시키는 의미

차혜림은 소설을 쓴다. 이를테면 <교환X로서의 세계>, <중간 스토리>, <운석 사냥꾼, 검은 비행, 모든 땅> 같은. 이 소설들은 장소 특정적이다. <교환X로서의 세계>는 전시를 위한 주택가의 한 가정집에 붙어있던 영화 포스터들에게서 착상된 것이고, <운석 사냥꾼, …

고충환

차명희 / 관조하는 풍경과 자연의 품성을 닮은 그림

외관상 종이의 조직이며 표면질감은 균일해 보인다. 그러나 사실 종이의 조직이며 표면질감은 균일하지가 않다. 그 속에 구멍이 숭숭 뚫려 있어서, 혹은 일정한 공기의 지층을 포함하고 있어서 통풍성이 뛰어나고 통기성이 뛰어나다. 비록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그 속에 바람이 지…

고충환

이나경 / 표면과 깊이

이나경의 그림은 평면이다. 혹은 평면적이다. 이처럼 작가의 작업을 평면으로 정의하는 것은 단순한 장르 내지 양식상의 구분을 위한 편의적인 차원을 넘어서는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즉 작가의 작업은 시종 평면에로의 환원과 함께 그 경계와 영역을 확장하는 운동성의 계기를 내…

고충환

윤병운 / 기억과 망각 사이에서 그리워하다

윤병운이 겨울풍경을 그렸다. 작가가 그린 그림 속 풍경처럼 겨울 하면 눈이 생각나고 잿빛 하늘이 생각난다. 북유럽의 전설에 등장하는 설인이 생각나고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이 생각나고(가와바타 야스나리는 잠자는 미녀라는 이상한 소설의 저자이기도 하다) 영화 렛미인(Le…

고충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