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프랑스 파리는 한국 미술가들에게 약속의 땅으로 인식되었다. 한국의 미술가들 뿐이랴. 세계 각국에서 파리를 향해 몰려온 미술가들이 얼마나 많았는가. “에콜 드 파리”는 파리를 동경하며 모여든 미술가들의 집단을 말하고 있지 않는가. 50년대부터 적지 않은 한국의 미술가들이 파리로 진출하였는데 처음은 기성작가들이 중심이 되었다가 나중엔 젊은 미술학도들까지 이어졌다. 파리로 간다는 것은 국제 무대로 나간다는 것이고, 국제무대에서 미술가로서 인정을 받으려는 욕구에 기인했음은 말할 나위도 없다. 러시아에서 처음 파리로 나온 마르크 샤갈
칼럼 지난칼럼
그외자료
LAST PUBLISHED
ALL(123)
이정지의 대안적 추상미술 한국 단색조 회화의 역사 속에서 이정지(1943∼)의 그림은 끊임없이 ‘차이’를 생산하는 방법론을 구사해왔다. 특히 1970년대 이후부터 2000년대까지 완숙기 작업 속에 일관되게 시도된 어두운 단색조 화면과 서예쓰기는 한국의 가부장제 문화를 …
나희균, 고요의 빛(1932∼) 1. 들어가는 말 작가 나희균(1932∼)은 한국 여권운동의 선구자이며, 여성으로서 국내 최초의 서양화가인 나혜석의 조카이다. 해방 후 여성미술인으로 파리에서 처음 유학했던 나희균은 열두세 살 어린 나이에 만났던 고모에 대해 ‘시대의 …
회화의 삶, 제여란 제여란(1960∼)은 서울 출생으로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였다. 1988년 이후 2021년 현재까지 17회의 개인전을 개최하였고, 2017년에는 제3회 전혁림미술상을 수상한 바 있다. 1980년대의 판화 실험과 1990년대의 …
이정진의 사진, 맞닿아 울리는 세계2018년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 사진작가 이정진(1961~)의 지난 한 세대를 톺아보는 회고전이 열렸다. 2009년 뉴욕으로 이주한 그로서는 오랜만의 귀국이자 금의환향이었다. 이 전시가 증명하듯 작금의 이정진은 국내외 무대에서 선명…
저항의 삶과 예술, 천경자천경자(1924∼2015)는 한국 근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명으로, 독특한 화풍으로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확립했다. 도쿄여자미술전문학교를 졸업한 뒤 1944년 귀국한 그는 곧바로 조선미술전람회에서 입상했고, 1946년의 첫 개인전 이래로 …
단순한 사람 김점선1975년 대학원 졸업을 앞둔 김점선(1946∼2009)은 홍익대학교 후배에게 자신의 졸업식에 꽃다발을 갖다 달라는 전화를 받았다. 시커먼 졸업가운과 학사모는 그에게 영광이 아닌 죽음처럼 느껴졌고, 이는 졸업식이 끝난 후 갑작스레 쓰러진 학생을 관 속…
자연에서 출발한 모성적 아우름의 미학: 방혜자의 ‘다른’ 그림한국 현대미술사에서 추상미술 형성기인 1950년대 중엽부터 10여년의 역사는 주로 현대미술가협회 작가들 즉 남성 작가들의 실험 위주로 기술되어 왔다. 이 시기에 활동을 시작한 여성 작가 방혜자(1937∼)를 …
한국 현대조각으로의 비상(飛上), 김정숙독자적 작품 세계를 일군 예술가이자 30년이 넘도록 후학양성에 매진해온 교육자로서 한국 현대조각의 포문을 연 조각가 김정숙(1917∼1991). 그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에 1회로 입학한 학생이자 졸업생으로서 국내 최초로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