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프랑스 파리는 한국 미술가들에게 약속의 땅으로 인식되었다. 한국의 미술가들 뿐이랴. 세계 각국에서 파리를 향해 몰려온 미술가들이 얼마나 많았는가. “에콜 드 파리”는 파리를 동경하며 모여든 미술가들의 집단을 말하고 있지 않는가. 50년대부터 적지 않은 한국의 미술가들이 파리로 진출하였는데 처음은 기성작가들이 중심이 되었다가 나중엔 젊은 미술학도들까지 이어졌다. 파리로 간다는 것은 국제 무대로 나간다는 것이고, 국제무대에서 미술가로서 인정을 받으려는 욕구에 기인했음은 말할 나위도 없다. 러시아에서 처음 파리로 나온 마르크 샤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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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숙, 여성적 사진의 길을 열다 사진작가 박영숙(1941~)의 작업 중심에는 사진과 여성이라는 두 개의 키워드가 놓여 있다. 사진이라는 매체가 시각의 파편화로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방법이라면 그는 여성주의를 통해 세상을 인식하고 주체적으로 말하는 방법을 모색한다. …
박일순의 자연, 공감과 포용의 아름다움녹색의 작가로 알려진 박일순(1951~)은 은일(隱逸)한 작가로 불린다. 작업을 하고 대학에서 후학을 양성하는 일을 제외하고는 최소한의 사회생활만을 유지해온 탓이다. 이러한 자발적 고립 덕분에 정년 퇴임 후, 그는 자신의 삶과 작업…
낙원을 그린 ‘신여성’ 백남순한국 최초의 파리 유학 여성화가 해농 백남순(海儂 白南舜, 1904~1994). 부유한 집안 출신의 그는 경성과 도쿄에서 신식 교육을 받고 20대 중반에 홀로 당당히 도불해 파리 현지의 살롱전에 수차례 입선한 엘리트 미술인이다. 작가는 파리…
테레사 학경 차의 시대를 앞선 예술적 비전테레사 학경 차(Theresa Hak Kyung Cha, 1951∼1982)는 시대를 앞선 예술적 비전을 남기고 요절한 한국계 미국 작가다. 그녀는 1974년부터 8년의 짧은 기간 동안 문학, 영상, 미술 분야를 자유롭게 월경하…
공간(空間)과 공감(共感)을 탐구하는 선(線), 차명희차명희(1947∼)는 1970년대 중반 서울대학교와 동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하였다. 졸업 직후 결혼과 함께 한동안 붓을 내려놓았다가 1984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24회의 개인전과 120여 차례의 단체전…
송현숙의 브러쉬 스트로크-고향과 타향을 오가는 몸짓의 흔적여기 외국인 관청서에서 93번 번호를 뽑고차례를 기다리며 네게 편지를 쓴다.그리고 여기 분위기를 담은 그림일기를 그린다.숫자에 숫자가 이어지고나는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늘 한쪽만 가리키는 화살표가 보인다.시간적 …
김순기의 예술에 대하여김순기(1946~)는 1971년 도불하여 지난 50여년 동안 프랑스에서 가르치고, 작업하며 자신의 작품 세계를 구축해 온 작가이다. 1971년 프랑스 정부장학생으로 초청되어 니스의 국제 교류 예술센터 초청 작가로 지내며 1972년 니스국립장식미술학…
매혹과 두려움, 이불의 ‘불완전한 신체’나체로 천장에 매달려 고통을 연출하는 퍼포먼스, 생물체의 내부 장기와 촉수 같은 형태가 뒤얽힌 핏빛 의상, 알록달록한 구슬과 시퀸으로 장식되어 썩어가는 생선, 도발적인 동양의 무녀 이미지가 프린트된 비닐 풍선, 머리와 신체 일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