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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수

미술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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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프랑스 파리는 한국 미술가들에게 약속의 땅으로 인식되었다. 한국의 미술가들 뿐이랴. 세계 각국에서 파리를 향해 몰려온 미술가들이 얼마나 많았는가. “에콜 드 파리”는 파리를 동경하며 모여든 미술가들의 집단을 말하고 있지 않는가. 50년대부터 적지 않은 한국의 미술가들이 파리로 진출하였는데 처음은 기성작가들이 중심이 되었다가 나중엔 젊은 미술학도들까지 이어졌다. 파리로 간다는 것은 국제 무대로 나간다는 것이고, 국제무대에서 미술가로서 인정을 받으려는 욕구에 기인했음은 말할 나위도 없다. 러시아에서 처음 파리로 나온 마르크 샤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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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윤효준의 ‘여성되기’의 추상 | 조수진

윤효준의 ‘여성되기’의 추상  1985년 여름, 종로구 사간동 그로리치 화랑에서는 윤효준(1950~)의 첫 유화 개인전이 열렸다. 폭 5m에 달하는 거대한 크기의 화면, 식물의 형태를 상징화한, 그 자체로 신체 행위의 물리적 흔적이 된 역동적 이미지, 원색의 붓질 위를…

(70)강은엽의 조각, 상호의존적인 존재의 울림 | 이슬비

강은엽의 조각, 상호의존적인 존재의 울림1962년 6월 중앙공보관 화랑에서 여성 조각가 최초의 개인전이 열렸다. 그 주인공은 당시 24세의 나이로 서울대학교 조소과에 재학 중이었던 강은엽(1938~)이다. 그는 고등학교 2학년 때 이미 소녀 반신상으로 국전에 입선한 경…

(69)한국화의 경계를 넘어: 정종미의 종이와 색채 실험 | 박은영

한국화의 경계를 넘어: 정종미의 종이와 색채 실험 한국화의 전통을 계승하는 동시에 그 양식과 내용을 현대적으로 변화시키고자 하는 모색은 한국 미술에서 오랜 기간 논의되어 온 주제이자 과제이다. 정종미(1957~)는 자신의 노동을 바탕으로 한 종이와 안료에 대한 실험과 …

(68)홍순주의 결과 겹 | 정하윤

홍순주의 결과 겹홍순주(1954~)는 한국적인 재료를 사용하면서 추상의 언어로 작업을 이어가는 미술가이다. ⟪대학미술전람회⟫(이하 대학미전)에서 대학교 2학년 때 동상, 3학년 때 은상, 4학년 때 동상을 탔다. 스물 다섯 살에는 ⟪대한민국미술전람회⟫(이하 국전)에서 …

(67)디자인 교육자이자 판화가로서의 김정자의 작업 | 전유신

디자인 교육자이자 판화가로서의 김정자의 작업 김정자(1929~)는 1950년 숙명여대 회화과를 졸업한 뒤 2년 후인 1952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고, 1958년에 귀국한 직후부터 서울대에 재직하며 디자인을 교육했다. 같은 해에 창립된 ‘한국판화협회’의 활동에도 가담하…

(65)삶과 죽음 사이의 여백을 채우는 이순종의 에로틱한 사물들 | 임수진

삶과 죽음 사이의 여백을 채우는 이순종의 에로틱한 사물들이순종(1953~)은 일상적이고 사소한, 가볍고 때론 키치적인 이미지에서 독특한 미감과 에너지를 발견한다. 그에게 이러한 에너지는 삶을 생동하게 하고 예술적 영감을 태동시키며 무의식을 이끌고, 정신을 치유하는 원동…

(64)화폭에 담긴 현대 여성의 삶의 고백, 이은산 | 윤아영

화폭에 담긴 현대 여성의 삶의 고백, 이은산 이은산(1948~)은 현대 여성의 삶과 감수성을 강렬한 색채와 동심어린 이미지로 표현해 온 작가이다. 1968년부터 1976년까지 대학에서 회화를 전공한 그는 1972년 열린 《제2회 표현그룹작품전》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