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의 근작 사진은 자신의 일상에서 보고 발견한 것을 담고 있다. 사진이란 어쩔수 없이 자신이 본 것, 이미 존재하는 것을 채집하는 행위인데 그것이 조금은 새삼스럽게 다가온다. 그것은 현재 사진이란 것이 특정한 주제나 개념을 도해한, 연출한 사진들로 채워져있기에 상대…
박영택
칼럼 외부칼럼
칼럼니스트
2008. 10.
박진영의 근작 사진은 자신의 일상에서 보고 발견한 것을 담고 있다. 사진이란 어쩔수 없이 자신이 본 것, 이미 존재하는 것을 채집하는 행위인데 그것이 조금은 새삼스럽게 다가온다. 그것은 현재 사진이란 것이 특정한 주제나 개념을 도해한, 연출한 사진들로 채워져있기에 상대…
박영택
얼마 전 모대학박물관에서 기획한 특별전시를 보았습니다. ‘동심’이란 제목의 그 전시는 한국 전통미술에 나타난 어린아이(동자)의 이미지를 모은 전시입니다. 아담하고 예쁘장한 전시공간에 놓인 몇 점의 작품들이 눈에 안기는 전시였습니다. 우리 선조들이 일상생활에서 쓰던 이런…
박영택
금동원의 작업실은 아름다운 자연 속에 새 집처럼 자리하고 있다. 집 뒤로 커다란 나무가 서있고 그 주변으로 이름을 알 수 없는 다양한 나무들이 꽃들과 함께 뒤척이며 바람 소리를 내고 있다. 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쳐져있고 마당에는 잔디가 곱다. 그 쪽으로 햇살이 죄다 엎드…
박영택
2008. 09.
무척 ‘쎄고’ 좀 으스스한 여자상이 다양하게 도열해있다. 단독으로 혹은 둘, 셋이 모여서 정적과 고독 속에 침잠한다. 정면을 응시하는 것도 있고 측면을 보여주는 얼굴도 있다. 조금은 무섭기도 하고 괴기하기도 하지만 또한 귀엽기도 하다. 기존에 익숙하게 보았던 인물과는 …
박영택
도시를 만들 때 가장 먼저 하는 일은 길을 닦는 일이다. 그 길은 사람과 운송수단이 드나들기 위해서만 필요한 게 아니라 도시를 구획하는 기준이기도 하다. 도시는 선으로, 직선으로 이루어진다. 그러나 도시 밖 자연은 온통 곡선이고 유기적인 선으로 굽이친다. 한자 마을 ‘…
박영택
2008. 08.
‘밥씸’(밥힘)으로 산다는 말처럼 한 끼 식사는 다음 한 끼까지의 내 목숨을 지탱해준다. 매 한 끼 한 끼가 생의 고비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동물성의 육체가 지닌 고단함은 광합성을 하는 식물성처럼 제 스스로 먹을거리를 해결하지 못하고 누군가의 목숨을 내 목구멍으로 밀…
박영택
헬렌 정 리에게 사진은 삶의 주변에서 쉽게 지나쳐 버리거나 간과되는 수많은 사물들을 발견할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도구이자 그것들에 숨겨져 있는 의미를 찾아내어 주관적으로 해석할 수 있게 해주는 그 무엇이다. 단지 사진이 기록과 재현에만 머물지 않는 것이다. 사진적 시…
박영택
흔히 종이는 사람을 닮았다고들 말한다. 종이는 인간의 마음처럼 작은 충격에도 쉽게 구겨지고 찢어지며 상처를 받는다. 하지만 두드릴수록 탄탄해지고 여러 장이 모일수록 더욱 질겨지며 단련을 거쳐 성숙되는데 그 모양이 마치 인간의 모습처럼 느껴진다는 것이다. 동양에서 종이는…
박영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