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선 : 열린 풍경

2021.8.8–9.17

표갤러리



표갤러리 전경


표갤러리에서는 오는 9월 17일까지 다양한 작품세계와 시리즈를 선보이는 김정선 작가의 최신작들로 구성된 개인전을 진행한다. 



Magic Garden 14, Acrylic on canvas, 117x91cm, 2021


김정선 작가의 그동안의 작업은 사실주의적 화면 구성을 기반으로 초현실적이고 환상적 세계의 화면을 보여주었다. 대상의 사실주의적 표현은 단색의 색조를 사용하여 구상 기반의 초현실적 화면의 모습을 창조했다. 화면 구성에 있어서는 대상을 크롭하고 일종의 만화적 혹은 디자인적 구성을 선보인 시리즈부터, 폭포와 물결을 확대하여 추상에 가까운 작업을 진행한 Fall 시리즈 그리고 여행지의 풍경을 서정적 화면으로 치환한 시리즈까지, 김정선 작가는 다양한 화면 구성과 화법을 실험해왔다. 




전시 전경



Magic Garden 18, Acrylic on canvas, 117x91cm, 2021


그동안의 사실주의적 화면 구성을 색감이라는 매체를 통해 비현실적 공간으로 치환했다면, 이번 전시 <열린 풍경>에서는 조금 다른 결을 취한다. 이전의 작업들보다는 색채의 사용과 구상 표현방식에 있어서 조금 더 유연해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구조화된 화면 속에 다양한 색조의 사용 그리고 단순화된 대상 속에 위치한 리드미컬한 선들. 이러한 점들은 작가의 이전 시리즈에서 변화된 지점들이다.



Magic Garden 2, Acrylic on canvas, 91x73cm, 2020


평면의 화면과 구조적 구성 그리고 선과 면의 사용은 작업을 보다 동화적이고 유희적으로 전환하는 요소가 된다. 여유롭고 감성적이다. 전시 타이틀인 열린 풍경 언어 그대로이다. 확신에 찬 언어가 아닌 어딘가는 비어 둔, 여유의 풍경이다. 채도가 낮은 다양한 색감의 사용과 굵은 선, 간략화된 대상은 원초적이기도 하며 느긋한 내면의 개인적 풍광을 선사한다.  




Magic Garden 3, Acrylic on canvas, 145x145cm, 2020



Magic Garden 12, Acrylic on canvas, 91x65cm, 2021


이번 시리즈 Magic Garden은 자유롭고 열린 세계이다. 가상의 공간으로 유추될 수 있는 화면은 작가의 내재적 기억에 기반한 풍광이다. 일생의 단편적 기억들의 콜라주라 할 수 있다. 나무, 기둥, 구조, 풍경 등 다양한 사물과 대상들이 화면 속에 구성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이는 화면 자체의 운율을 형성하기도 한다. 색면으로 가득 차 있지만 그 이면에는 조화와 균형이 자리 잡고 있다. 색의 구조적 배치들을 통해서 가득 찬 화면이 아닌 조화로운 화면을 선사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결합과 구성은 결국 작가 자신의 자전적 소설이며,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라는 결합될 수 없는 차원을 연결하는 매개로의 작업이다. 이는 작가 자신과의 대화임과 동시에 관찰자들과의 소통 또한 이루어지는 언어 그대로의 마법정원인 것이다. 



Magic Garden 8, Acrylic on canvas, 145x145cm, 2020


김정선 작가의 내면 세계와 기억의 여행을 엿볼 수 있는 이번 전시 <열린 풍경>은 오는 9월 17일까지 표갤러리에서 계속된다. 


이건형 twowaru@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