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시 포스터
국립현대미술관은 세계적인 미술가이자 영화감독, 건축가, 행동가인 아이 웨이웨이의 개인전 《아이 웨이웨이: 인간미래》를 12월 11일부터 2022년 4월 17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표현의 자유와 난민의 삶을 주제로 다양한 작품을 발표해온 아이 웨이웨이의 국내 미술관 첫 개인전이다. 아이 웨이웨이는 회화와 사진, 영상, 건축, 공공미술, 도자, 출판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해왔다. 특히 일찍부터 블로그, 트위터, 유튜브 등 온라인 미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소통해 왔다는 점에서 디지털 시대 선구적인 예술가로 평가받는다.
전시 개최에 앞서 12월 10일 오후 2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기자간담회는 아이 웨이웨이 작가의 전시 개최 인사를 담은 영상을 시작으로 윤범모 관장의 개최사, 이수정 학예연구사의 전시 설명,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되었다. 이후에는 이수정 학예연구사가 직접 전시 투어를 진행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윤범모 관장
윤범모 관장은 연말에 큰 대형 전시로 만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히며 “아이 웨이웨이의 작품 세계는 현대 사회 우리에게 예술의 역할은 물론 무한한 상상력을 생각하게 하고 전통과 현대 사회와 현실과 같은 중요한 점들을 상기시킨다.”고 말했다. 또한 “예술이란 특성은 고정관념에 대한 끝없는 도전의식이며 아이 웨이웨이는 기존의 고정관념에 대해 치열하게 새로운 생각을 하게 한다.”고 작가의 작품에 대해 언급했다.

이수정 학예연구사
이수정 학예연구사는 이번 전시명 ‘인간미래’가 아이 웨이웨이 예술세계의 화두인 ‘인간’과 그의 예술 활동의 지향점인 ‘현재보다 나은 미래’의 키워드인 ‘미래’를 결합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술적 실천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본인, 공동체, 그리고 타인에게 가져올 수 있다는 아이 웨이웨이의 의지, 열정을 담았으며 이를 통해 현대 사회의 문제점을 지적하고자 했다. 또한 이번 전시를 통해 전통문화와 현대화된 사회의 간극과 변화에 대해 주목해온 작가의 초기작부터 난민을 다룬 최근작까지 작가의 방대한 작품 세계 감상 기회를 제공하고자 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전시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6, 7전시실, 미디어랩, 미술관 마당 및 복도 공간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역사와 전통’, ‘표현의 자유’, ‘지금, 사회적 문제’, ‘난민의 삶’의 키워드로 구성되어 있다.

아이 웨이웨이, 검은 샹들리에(Black Chandelier), 2009

아이 웨이웨이, 조명(Illumination), 2009
6전시실의 <조명(Illumination)>은 아이 웨이웨이의 저항 정신을 담아낸 대표적 작품이다. 2009년 8월 12일 아이 웨이웨이가 탄줘런의 재판에 참석하기 위해 청두에 갔을 때, 새벽 5시 호텔 엘리베이터에서 음악가 주오샤오 주저우와 함께 두 명의 경찰에게 둘러싸인 순간,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이다. <검은 샹들리에(Black Chandelier)>은 일반적인 빛을 반사하는 샹들리에와는 달리 빛을 흡수하는 검정색의 샹들리에를 통해 샹들리이에의 개념을 전복시킨다.

아이 웨이웨이, 라마처럼 보이지만 사실 알파카인 동물
(The Animal that Looks Like a Llama but is Really an Alpaca), 2015 / 옥의, 2015

아이 웨이웨이, 코카콜라 로고가 있는 신석기 시대 화병, 2015
이번 전시에는 아이 웨이웨이의 대형 작품을 만날 수 있는데, <라마처럼 보이지만 사실 알파카인 동물(The Animal that Looks Like a Llama but is Really an Alpaca)>의 벽지설치가 된 전시실 안에 있는 <옥의>이다. 벽지설치 작품은 작가가 감시 카메라에 감시당하는 동안 외부와 연결하는 통로가 되어 주었던 트위터의 상징인 ‘새’와 수갑, 감시카메라 등을 조합해 만든 이미지이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금빛의 문양으로 빛나는 공간은 수많은 카메라로 둘러싸인 감옥과 같음을 암시한다. <옥의>는 한나라 시대 황제의 무덤에서 발견된 옥 갑옷에서 유래한 작품으로, 대나무로 연을 만드는 중국 전통 기법으로 만들어졌다. 전시실 내부와 외부 창문을 통해 다양한 각도에서 감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신석기 시대 토기나 도자기와 같은 중국 역사와 문화유산을 현대 공업용 페인트로 덮어버리는 등 21세기 스타일로 접목시킨 작품이 다수 전시되었다.

아이 웨이웨이, 빨래방, 2016

아이 웨이웨이, 구명조끼 뱀(Life Vest Snake), 2019
7전시실에서는 난민과 인권 문제를 다룬 작가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빨래방>은 작가가 그리스와 마케도니아 국경에 위치한 이도메니 난민캠프에서 수집한 난민들의 옷과 신발 등 물품으로 구성하여 전시했다. 유아부터 어른까지 모든 연령층의 의류들을 통해 지금 여기 부재한 사람들의 존재들을 불편하게 환기시킨다. <구명조끼 뱀(Life Vest Snake)> 또한 난민들이 벗고 간 구명조끼를 연결하여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그들의 흔적을 잊지 않고 기억하고자 한다.

전시 전경

아이 웨이웨이, 난민 구조선 ‘시워치 3’의 2019년 6월 항해 경로, 2019
아이 웨이웨이 작품에는 레고가 재료로 많이 사용된다. 그는 누구나 쓸 수 있고, 다시 쌓아 올릴 수 있는 평등한 재료이기에 레고를 주재료로 즐겨 사용하며 작은 부분들이 모여 전체를 그려낼 수 있기에 잘 활용된다. 이번 전시에서도 십이간지의 모습을 표현하거나 난민들의 구조선 항해 경로를 레고로 만들어낸 작품 등이 다수 전시되었다.

아이 웨이웨이, 나무, 2015
미술관 마당의 높이 6m의 대형 설치 작품 <나무>는 작가가 중국 남부 산악지대에서 수집한 은행나무, 녹나무, 삼나무 등 오래된 죽은 나무 가지와 뿌리, 그루터기들을 연결한 것이다. 서로 다른 나무들이 함께 연결되어 있는 모습을 통해 같지 않아도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사회의 모습을 담아내고자 했다.
아이 웨이웨이는 베를린에서 거주하다가 비자 문제로 현재 포르투갈에서 작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난민이라는 문제는 작가 본인에게도 일어나는 일이기에 그의 작업들은 현재의 주어진 조건에 순응, 체념하지 않고 끊임없이 부당한 상황에 문제를 제기하고 해결책을 찾으려는 고군분투함이 잘 드러난다. 또한 이 과정에서 동시대 디지털 시대의 미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소통하기에 그는 예술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선구적 예술가라는 것을 전시를 통해 알 수 있을 것이다.
전시명: 《아이 웨이웨이: 인간미래》Ai Weiwei: Defend the Future
전시기간: 2021. 12. 11.(토) ~ 2022. 4. 17.(일)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변동 가능
전시장소: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6, 7전시실, 미디어랩, 미술관 마당 및 복도 공간
출품작: 설치, 영상, 사진, 오브제 등 120여 점
세부 일정 www.mmca.go.kr 참고
김지수 acupofmojit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