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민: 오리선생 산수유람기》

2024. 12. 18 – 2025. 01. 06

한벽원미술관


미술관 외관


월전미술문화재단 기획 초대전인 김호민 작가의 개인전 《오리선생 산수유람기》가 2024년 12월 18일부터 2025년 1월 6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벽원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지금의 강원도 동해안 풍경을 그린 현대 산수화로, 일상의 삶이 담겨있는 대형 회화 작품들을 1층 전관에서 선보인다. 



전시장 전경




김호민 작가는 동양의 산수화와 서양의 풍경화를 두루 섭렵한 작가로, 전통 산수화를 모티브로 현대적 일상을 녹여내는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축해왔다. 작가는 겸재 정선의 실경산수 정신을 계승하면서도, 현대적 요소들을 자연스럽게 융합시킨다. 전통 산수화의 화면에 텐트와 캠핑 풍경을 배치하거나, 헬리콥터와 비행기 같은 현대적 요소들을 과감히 도입하는 시도가 돋보인다. 또한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철책과 순찰 초병들은 분단 국가라는 우리의 현실을 상기시킨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강원도 동해안의 절경을 배경으로, 캠핑을 즐기는 텐트, 철책과 순찰 초병, 그리고 작가의 분신이자 관람객과의 소통 매개체 역할을 하는 '오리선생'을 등장시켜 작가의 시선으로 자연스럽게 이끈다. 작품에 계속해서 등장하는 이 오리선생은 유유자적 동해안 바다를 거닐며, 보는 이로 하여금 그의 생각과 여정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한다. 



한계령 시리즈


한계령 시리즈 옆 공간에 설치된 캠핑용 텐트


전시장에는 큰 화폭 4점으로 구성된 한계령의 사계절 산수화와 그에 인접한 캠핑장 재현 공간이 하나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는 작가가 캠핑을 통해 자연과 교감했던 경험을 관람객과 공유하고자 하는 시도로, 관람객들이 작품 속 풍경에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도록 의도한 공간 구성으로 보여진다. 



김호민, <오리선생 산수유람기-노병>, 2024, 91x116cm


이번 전시는 전통 산수화의 정신을 계승하면서도 현대적 요소를 자연스럽게 녹여내며, 우리 시대의 일상과 현실을 섬세하게 포착한 작품들을 통해 동시대 산수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글: 참고 링크

심성연 tlatjddus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