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인 작가, PKM 갤러리서 개인전 《서투른 작곡가》 개최
2025년 8월 20일 ~ 9월 27일
PKM 갤러리 




홍영인 작가의 개인전 《서투른 작곡가(Amateur Composer)》가 8월 20일부터 9월 27일까지 PKM 갤러리와 PKM +에서 열린다. 홍 작가는 소리, 촉각 등 다양한 감각을 통해 우리 삶의 위계적 구조를 해체하는 작업을 선보여 온 작가로, 이번 전시에서는 20여 점의 신작을 최초로 공개한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소리'다. 작가는 지난 7년간 채집한 동물, 곤충, 바람 등의 소리를 색과 이미지, 촉각의 코드로 재해석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특히, 소리를 악보로 번역하거나 '똬리'와 같은 전통 공예 기법을 활용해 시각화한 조각 및 자수 회화 작품들이 중심을 이룬다.

전시의 메인 공간에는 멸종위기종인 두루미의 소통 방식에 주목한 <소나타: 두루미와 나>, 그리고 역사적으로 소외된 여성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담은 3D 악보 및 악기 조각 등이 전시된다. 이 작업들은 실, 로프 등 다양한 재료를 엮어 유기적인 형태로 제작되었으며, 관객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완성되는 '잠재적인 상태'로 놓여 있다.





별관에서는 다양한 시기에 제작된 벽면 작품과 소형 조각들을 만날 수 있다. 여기에는 색과 형태를 탐구한 패치워크 시리즈 <모튼 펠드만을 위한 패턴>과 초기 평면 악보 시리즈<공생의 구성>이 포함된다. 또한, 동물 장난감을 기념비적 형태로 바꾼 <모뉴먼트> 시리즈는 미래 도시 공간에 대한 작가의 성찰을 담고 있다.

홍영인 작가는 소리에 귀 기울이는 과정을 통해 기존의 언어 및 인간 중심적 체제에서 벗어나 세상을 새롭게 인식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는 관객들이 익숙한 시각 중심의 예술을 넘어, 소리와 촉각을 통해 우리가 세계와 맺는 관계를 다시 한번 바라볼 기회를 제공한다.




전시 개막일인 8월 20일 오후 6시에는 바이올리니스트의 즉흥 연주 퍼포먼스가 약 한 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영국 브리스톨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홍영인 작가는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후원 작가로 선정된 바 있으며, 현재 영국 바스 스파 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홍영인, 김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