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의 유산(Emotional Legacies)》
버버리 아트 스페이스
2025.9.3-9.24

4층 버버리 아트 스페이스
2025년 9월 3일 버버리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영국 현대미술을 조명하는 버버리 아트 스페이스 시리즈의 두 번째 전시, 《감정의 유산(Emotional Legacies)》이 개막했다. 이번 전시에는 영국의 아티스트인 실리아 햄튼(Celia Hempton), 마틴 크로스(Martyn Cross), 토모캠벨(Tomo Campbell)이 참여해 기억을 보존하고 전통을 반영하며, 개인의 경험을 정체성과 잇는 방식을 탐구한다. 전시 공간은 비정형 청록색 패턴이 입혀진 베이지색 카펫이 깔려있어 작품과 어우러지며 하나의 체험의 장을 만들어냈다..

실리아 햄튼은 변화하는 도시 풍경을 포착한다. 철거 현장에서 나온 잔해를 유화물감에 혼합해 사용하며 나타나는 독특한 질감으로 사라지는 흔적을 작품 속에 담아낸다. 마틴 크로스는 영국 시골의 정서를 감각적으로 풀어낸다. 그는 캔버스를 방치하고, 밟는 등의 물리적 행위를 가해 오래된 캔버스의 질감을 내는 작업을 선행한다. 자연을 기억의 파수꾼으로 묘사하는 그의 도상은 인간도 동물도 아닌 경계적 존재로 나타난다. 토모 캠벨은 역사와 신화가 얽혀 형성되는 공간을 다층적인 구성과 리드미컬한 붓놀림으로 구현한다. 그의 회화는 기억과 상상이 어우러지는 몽환적인 풍경을 만들어낸다.

이번 전시 개최 기념 포토콜 행사에는 배우 손석구, 이재욱, 정은채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버버리의 가을·겨울 컬렉션을 착용한 이들은 기자들의 인터뷰 및 촬영에 응하며 자리를 빛냈다.

버버리는 지난 해 10월, 첫 번째 전시로 영국 여성 아티스트들을 조명하는 《뉴 브리티쉬 모더니티(New British Modernity)》를 선보였다. 당시 참여 작가로는 제마이아 머피(Jemima Murphy), 팸 에블린(Pam Evelyn), 사라 커닝햄(Sarah Cunningham)이었다. 두 차례의 전시는 영국의 헤리티지를 주요 가치로 삼는 브랜드 정체성과 맞물려, 영국 작가들을 한국에 소개하려는 적극적인 행보라 할 수 있다. 버버리 아트 스페이스의 이러한 정체성은 향후 행보를 기대하게 하는 대목이다. 《감정의 유산》은 오는 24일 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