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슈 구뜨 도, 김창열의 집요했던 예술 세계 전체를 조망하는 대규모 회고전
심도 깊게 들여다보는 그 근원부터 회귀까지의 여정


김창열의 예술세계를 총체적으로 조명하는 회고전인 《김창열》은, 2025년 8월 22일 시작하여 12월 21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진행 중이다. 이번 전시는 '물방울 작가'로 잘 알려진 그의 처음부터 끝까지 망라하여, 그의 예술 세계를 한 번에 돌아볼 수 있는 의미있는 자리다.

상흔, 현상, 물방울, 회귀라는 주제별로 전시공간을 구성했으며, 관객은 물방울이 어떻게 탄생하고 변화했는지 과정까지 심도 깊게 들여다 볼 수 있다.
첫 공간 '상흔'은 〈제사〉의 뒷 모습과 시로 시작한다.

김창열, 제사, 1967 (앞/뒤) ⓒ촬영 안효례

'6.25전쟁 중에 중학교 동창 120명 중 60명이 죽었고, 그 상흔을 총알 맞은 살갗의 구멍이라고 생각하며 물방울을 그렸다. 근원은 거기였다.'

김창열, Ceremony, 1993(2025 재제작) ⓒ촬영 안효례

김창열, 구성, 1970 /구성, 1970 /별의 똥, 1969 /현상, 1971 /제전, 1970 ⓒ촬영 안효례

'(중략)...그때 심정은 종교적인 체험을 하고 있는거나 마찬가지 였지. 바로 그 자리에서 물방울이 탄생한거야. 경제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가장 고통스러울 때 물방울이 튀어나온 거야.'

점액질의 형상이 마침내 70년대 투명한 물방울이 되었고, 마구간을 개조한 열악한 작업실에서 집요하게 물방울을 파고든 작가는 1973년 첫 개인전을 통해 주목 받는다. 그리고 80년대 물방울에 문자를 결합하고 '회귀' 연작으로 발전하며, 서정적이고 철학적인 작품은 점점 웅장함 분위기를 더한다. 작가는 유년으로 돌아가는 '회귀'가 언어와 이미지를 통해 작품은 '확장'을 맞이하는 것이다.

김창열, 물방울, 1971/ 물방울, 1971 ⓒ촬영 안효례

김창열, 물방울, 1980 ⓒ촬영 안효례

김창열, 회귀, 1996 ⓒ촬영 안효례

끝으로 8전시실 '작가의 방'은 '무슈 구뜨 도(물방울 씨)'라고 불렸던 김창열 작가를 설명할 영상과 편지 등의 기록, 스케치 등이 본격적인 아카이브의 방처럼 관객을 맞이한다. 초기 소품부터 물방울 종이 페이스트 등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더해 작가를 다시 조망하며 여기서 전시 관람을 마무리 할 수도, 또 시작할 수도 있도록 배치했다.

8전시실 전경 ⓒ촬영 안효례

◇ 전시 상세
김창열
2025.08.22. ~ 12.21.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6~8전시실
https://www.mmca.go.kr/exhibitions/exhibitionsDetail.do?exhFlag=1&exhId=202501060001894

작성: 안효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