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성성을 회복을 위한 바다, 김경미의 바다 12월 29일까지 갤러리너트




<어머니의 바다> 연작 시리즈로 김경미 개인전이 2025년 12월24일부터 29일까지 안국역근처 갤러리너트에서 열린다.  작가는 바다를 ‘어떠한 물도 마다하지 않고 다 받아준다’, 즉 모든 존재를 차별 없이 품어낸다는 뜻의 해불양수(海不讓水)라는 말을 좋아한다. 세상의 모든 물을 받아 품는 바다의 포용성을 주제로 삼고, 그 안에서 잃어버린 모성성의 회복을 일깨우고자 <어머니의 바다> 연작을 이어가고 있다.






태초의 바다 속 염분 농도와 영양 물질의 비율은 어머니의 양수와 유사하다. 이러한 과학적 사실은 내가 바다를 생명의 물, 곧 어머니의 양수에 견줄 수 있는 ‘어머니의 바다’로 바라보게 한 중요한 단초가 되었다. 하지만 오늘의 바다는 해양 오염, 이상 기후로 인한 빙하의 붕괴, 농작물의 피해 등으로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 이는 모두 인간의 무분별한 욕망에서 비롯된 결과이며, 지구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나는 이러한 위기를 멈추게 할 힘을 모성성의 회복에서 찾고자 한다. 모성성이란, 잉태한 생명을 가장 안전한 양수 속에서 보호하며 기르는 어머니의 헌신적 품이다. <어머니의 바다> 연작은 이 모성의 마음을 다시 환기시켜, 이상 기후와 오염으로부터 지구와 바다를 지키고자 하는 담론을 담고 있다. 하늘까지도 품어내는 무한한 바다, 그리고 ‘어머니의 어머니’를 품은 바다.
나는 이러한 바다를 그리며, 생명 가득한 지구를 보호하는 일이 결국은 우리 아이들이 안전하게 살아갈 미래를 지키는 길임을 전하고 싶다... 
- 작가 노트

 이번 작품은 초기의 검푸른 바다보다 다채로운 칼러플한 변화를 보여주었는데 어머니의 따스한 봄날, 어머니가 즐겨 입었던 옷 색깔의 영향이 있다고 전해주었다.




작업 과정에서는 흐르고 움직이는 물의 가장 자연스러운 형상을 표현하기 위해 물감을 흘리고 번지게 하는 기법을 탐구하고 있다. 또한 늘 출렁이고 변화하는 바다의 움직임을 미디어 작품으로 구현하여, 회화와 미디어 영상도 함께하는 전시 형식을 시도하고 있다. 미디어 영상 바다 앞에서 관람객은 흡입되어 시시각각 변화하는 물결을 보며 각자의 바다를 지각한다. 최근에 매년 개인전 및 튀르기예, 중국 해외전에 출품했으며 내년 8월에 중국 산동성 웨이하이 나샹하이미술관 초청개인전을 준비하고 있다.

2026년 8월 개인전이 예정된 중국 산동성 웨이하이 나샹하이미술관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