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움미술관, 이불 대규모 서베이전 《이불: 1998년 이후》 개최

리움미술관은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이불의 대규모 서베이 전시 《이불: 1998년 이후》를 오는 9월 4일부터 2026년 1월 4일까지 개최했다. 이번 전시는 1990년대 후반부터 현재까지 약 30여 년간 이어진 작가의 주요 작업을 종합적으로 조망하는 국내 첫 대규모 전시다.
전시에는 조각, 대형 설치, 평면, 드로잉, 모형 등 150여 점이 출품되며, 〈사이보그〉, 〈아나그램〉, 노래방 연작, 〈몽그랑레시(Mon grand récit)〉 연작 등 이불의 대표작과 최근작이 폭넓게 소개됐다. 인간과 기술, 유토피아적 모더니티, 진보에 대한 열망과 좌절 등 작가가 지속적으로 탐구해 온 주제가 전시 전반을 관통한다. 기획전시장 입구에는 길이 17미터에 달하는 은빛 비행선 설치작 〈취약할 의향–메탈라이즈드 벌룬〉이 관람객을 맞이하며, 블랙박스 공간에서는 거울 설치 작품 〈태양의 도시 II〉가 몰입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그라운드갤러리에서는 근대 건축과 거대 서사에 대한 비판적 성찰을 담은 〈몽그랑레시〉 연작이 전시의 중심을 이룬다.


전시는 연대기적 구성 대신 예측 불가능한 풍경처럼 펼쳐지는 동선으로, 관람객이 작품 세계를 입체적으로 경험하도록 설계됐다. 리움미술관 곽준영 전시기획실장은 “이불의 작업을 미술, 건축, 문학, 철학을 넘나드는 확장된 사유의 맥락에서 조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편집부 송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