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뿔소와 유니콘》
부산현대미술관
2026.3.21.-7.19.
전시를 설명하는 최영민 기록연구사
2026년 3월 20일, 부산현대미술관 어린이 전시 《코뿔소와 유니콘》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전시는 7월 19일까지 전시실 2,3과 극장 을숙에서 진행되며, 선과 악, 진실과 거짓, 보상과 처벌이 비교적 분명한 질서로 제시되던 옛이야기를 오늘의 감각으로 다시 읽는다. 유니콘이 권선징악의 질서가 작동하던 이야기 세계를 상징한다면, 코뿔소는 그러한 규칙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오늘의 현실을 가리킨다. 전시는 이 두 상징 사이의 간극에서 출발해, 익숙한 이야기 구조가 현재의 감각 속에서 어떻게 변형되고 재구성되는지를 질문한다.

작품을 설명하는 이정윤
전시는 단일한 서사를 전달하기보다, 이야기의 파편들을 평치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관람자는 각 장면을 연결하며 자신만의 해석을 만들어가기도 하며, 이는 전통적인 서사 구조에서 벗어난 동시대적 감각을 반영한다. 또한 “그리고 그들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라는 결말 이후의 세계를 살아가는 오늘의 어림이와 성인에게, 익숙한 이야기의 규칙이 오늘의 감각 속에서 어떻게 다시 읽히고 해석될 수 있는지를 질문한다.
작가별 출판물이 배치되어 있는 마지막 섹션
전시는 공간 경험을 넘어 출판으로 확장된다. 각 작가의 작업은 개별 책의 형식으로 전시장 내에서 함께 제시되며, 원천 서사와 아카이브 자료를 함께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작품 감상과 독서 경험이 결합된 구조로, 관람자는 전시장과 책이라는 서로 다른 매체를 오가며 이야기를 다층적으로 경험하게 된다.
또한 낭독 영상 콘텐츠, 워크숍, 독립 애니메이션 상영 등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된다. 이는 어린이뿐 아니라 성인 관람객까지 포괄하며, 이야기와 이미지, 감각을 확장된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코뿔소와 유니콘》은 옛이야기의 질서를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오늘의 현실 속에서 그것이 어떻게 해체되고 다시 구성되는지를 탐색하는 전시로 자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