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품섬_몸의 증언: 김순기·아나 멘디에타·크리스 버든》
부산현대미술관
2026.3.21.-7.19.
전시실 입구
2026년 3월 20일, 부산현대미술관 소장품 상설전 《소장품섬_몸의 증언: 김순기·아나 멘디에타·크리스 버든》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전시는 7월 19일까지 전시실 1에서 진행되며, 미술관 소장품을 중심으로 세 작가의 작업을 하나의 주제 아래 엮어 선보이는 형식으로 구성된다. 총 6점(소장품 5점, 대여작 1점)의 작품을 통해 몸과 기억, 흔적과 감각의 문제를 입체적으로 조망한다.
전시를 설명하는 최상호 학예연구사
전시는 몸을 사건이 발생하고 경험이 축적되는 자리로 바라본다. 이를 통해 예술이 역사적 시간과 개인의 기억, 그리고 현재의 감각과 어떻게 교차하는지를 드러낸다. 서로 다른 시대와 맥락 속에서 활동한 세 작가의 작업은 하나의 서사로 수렴되기보다는, 몸을 둘러싼 다양한 감각과 사유의 층위를 확장하는 방향으로 제시된다.

전시 전경
첫 번째 구성 ‘상처’는 크리스 버든의 작업으로 이루어진다. 자신의 몸을 위험한 상황에 노출하는 급진적 퍼포먼스로 잘 알려진 그의 〈발사〉와 〈침대 조각〉은 몸이 사건의 현장이 되는 순간을 드러낸다. 두 번째 구성 ‘호흡’에서는 김순기의 작업이 소개된다. 1980년대부터 비디오를 주요 매체로 삼아온 그는 자연과 일상의 시간 속에서 신체의 리듬과 감각을 탐구해왔다. 〈바카레스 호수〉, 〈준비된 피아노〉는 자연의 흐름과 신체의 호흡이 교차하는 순간을 포착한다. 마지막 ‘흔적’에서는 자연 속에 자기 몸의 흔적을 남기는 작업으로 널리 알려진 작가 아나 멘디에타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대표적인 〈실루에타(Silueta)〉 연작을 통해 몸과 자연, 정체성과 귀속의 문제를 탐구한다.
이번 전시는 소장품이 과거의 성과를 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재의 시점에서 새롭게 해석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몸에 남겨진 흔적과 감각을 통해 예술이 오늘의 관람자에게 어떤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지를 탐색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강승완 부산현대미술관장은 이번 전시에 대해 “몸은 세삭과 직접 맞닿은 지점이고, 몸은 시공에 대한 사유이며, 몸은 대지의 일부가 된다.”고 밝히며, “온라인 세계를 살아가는 관람객들에게 많은 시사점을 던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리프(LYFF) 부산’의 비건 코스
한편, 부산현대미술관은 관람객 편의를 위해 옥상에 비건 레스토랑 ‘리프(LYFF) 부산’을 새롭게 조성하였다. 을숙도의 자연 환경과 어우러지는 식물성 기반의 캐주얼 다이닝 공간으로, 전시 관람과 함께 새로운 문화적 경험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