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은과 박서보재단의 신진작가 지원 전시, 《Spring Fever》
송은
2026.04.02.-2026.05.16.

기자간담회 일시: 2026.04.02. 11시


2층 오디토리움에서 재생되고 있는 인터뷰 영상

4월 2일, 송은이 2002-2020년까지 운영했던 송은 아트큐브 공모 형식을 개관 5주년을 맞은 신사옥에서 새롭게 선보인다. 본 프로그램은 스프링 피버(Spring Fever)로 개인전 경력 2회 이하의 작가를 대상으로 했으며 총 822명이 지원, 그중 3명을 선정했다. 이번 프로그램이 특별한 부분은 젊은 창작자 발굴과 지원을 박서보재단과 함께하여 그 의미를 더했다고 한다. 선정 작가 3인의 작품 한 점씩 박서보재단 컬렉션에 소장될 예정으로, 활동 초창기의 작가들에게 중요한 이정표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선정된 작가들은 각 층에서 개인전을 가지는 식으로 진행됐다. 먼저, 2층 오디토리움에서는 김재현, 최리아, 박지호 작가들의 짧은 인터뷰 영상들이 재생되고 있다. 본 간담회에서 전시 안내 시작 전, 선정 작가들이 직접 본인의 작업관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재현은 《과초점》이라는 전시 제목으로 진행했다. 그는 자연과 인공물이 교차하는 순간을 관찰하여 그린 작품을 이번 전시에 신작으로 공개했다. 이번 전시에서 볼 수 있는 그의 작품은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첫 번째는 캔버스 위에 다양한 층위의 감각을 표상한 작품이고, 두 번째는 나무 패널 위에 레진, 스프레이, 조각도 같은 도구를 이용해 표면을 깎아낸 작품들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기둥의 형태로 제작하여 건물의 일부처럼 보이도록 연출했음을 밝힌다.

다음은 3층에서 전시하는 최리아의 《레드 서킷 레디》 설명으로 이어졌다. 종이를 이용해 펜스를 제작한 지 5년이 된 작가다. 어린 말을 길들이는 원형마장의 '조마삭 훈련'으로부터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종이로 만든 펜스, 기둥, 채찍과 로프 등의 사물들은 마치 구리로 만든 것 같은 느낌을 줘 관람객에게 혼란을 선사한다. 그러는 동시에 경계에 대한 인식을 일깨우는 전시 구성으로 다가온다.

마지막으로 박지호 작가는 지하 2층에서 개인전 《덤프》를 진행한다. 작가에 의하면 시스템이나 구조는 어떤 가치관 혹은 믿음, 신념에 기반하기 때문에 이에 관심을 가지고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한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통계 데이터, 알고리즘이 산출하는 미래 모델의 편향성과 제의적 성격을 조망한다.

각 작가의 전시 소개가 끝난 후 2층부터 각각의 개인전 안내가 진행됐다. 먼저 김재현 작가의 전시부터 시작하여 3층의 최리아 작가의 전시, 지하 2층의 박지호 작가 순으로 이동했다. 세 작가들은 송은의 건축적 특성을 살려 전시를 구성했으며 서로 다른 이야기를 풀어낸다.


2층 전시장 안내 중인 김재현 작가

3층 전시 안내 중인 최리아 작가

패널 뒤편에 마련된 박지호 작가의 워크스페이스와 작가

감각, 경계, 구조와 데이터라는 서로 다른 이야기를 층층이 풀어내는 《스프링 피버》에서 한국 현대 미술을 이끌어나갈 작가들의 초기 단계를 엿볼 수 있다. 또한 작가들의 세계관과 함께 어우러지는 전시장의 환경을 통해 작가들을 지지하는 송은의 응원을 느낄 수 있다.

김재현, 〈light copy〉, 2026, 합판에 플라스터, 아크릴, 스프레이, 레진, 355×50cm*4.

최리아, 《레드 서킷 레디》 전시 전경.

박지호, 《덤프》 전시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