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립미술관이 2026년 첫 번째 기획전으로 독보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해 온 작가 씨킴(C-Kim)의 개인전 《그것만이 내 세상(That Alone Is My World)》을 개최한다. 3월 20일부터 6월 21일까지 미술관 전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사업가이자 컬렉터, 미술관 운영자, 그리고 예술가로서 다층적인 이력을 걸어온 작가의 조형 언어를 집대성한 자리다. 4월22일 미술관을 찾았으며 첨주시립미술관 전관에서 열렸고 사립인 화성 엄미술관에 이어 공립미술관에서는 첫 전시이다.


이번 전시는 오랜 시간 미술품을 수집하며 현대미술의 최전선을 가까이에서 경험해 온 씨킴이 예술가로써, 그 축적된 감각을 어떻게 자신의 창작으로 승화시켰는지에 주목한다. 단순한 역할의 변화라기보다, 시장의 흐름과 작품의 가치를 읽어내던 그간의 안목이 작가만의 직관적인 표현 방식으로 전이되는 과정을 추적하는 것이다.
그의 작품은 강렬한 색채와 즉흥적인 붓질이 특징이다. 복잡한 이론적 해석이나 서사 중심의 미술을 앞세우기보다, 화면 그 자체의 물성과 색채의 대비를 통해 관람객의 감각을 자극한다. 화면 구성에서 느껴지는 밀도와 균형은 전략적이지만, 그 안을 채우는 과감한 터치는 작가의 자유로운 에너지를 여과 없이 드러낸다. 이는 계산된 조형성과 충동적 예술 행위가 한 화면 안에서 팽팽하게 교차하는 지점을 보여준다.


전시 제목인 《그것만이 내 세상》은 작가가 스스로에게 던진 질문에서 출발했다. 타인이 규정한 성공이나 미술계의 트렌드가 아닌, 작가 스스로에게 가장 중요하고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탐구다. 그는 수많은 예술품을 거쳐 자신의 작업에 이르기까지, 자신이 믿는 감각과 선택이야말로 온전한 하나의 세계를 구성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이번 전시는 그 믿음이 구체적인 형상과 색으로 구현된 결과물이다.


전시장에서는 평면 회화를 넘어 오브제와 설치 등 매체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작업들이 소개된다. 작품 곳곳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상징적 이미지와 텍스트는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과 기억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며, 다양한 매체 확장을 통해 그의 예술 세계를 더욱 입체적으로 전달한다.
미술관 관계자는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외부의 시선에서 벗어나, 각자에게 정말 소중한 세계는 무엇인지 돌아보는 사색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