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시대의 정보 탐색 성찰하는 전시, 《알렉사에게》
서울시립미술관, 8인의 미술가와 함께 기술 매체 환경 변화 조망


국립현대미술관의 이것은 개념미술이(아니)다 언론공개회 참석 후 6월18일 1시반에 서울시립미술아카이브 '팸투어' 정해진 차를 타고 떠났다.  지난 3월 26일 개막한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에서 주제기획전 《알렉사에게》는 7월 26일까지 진행된다. 이 전시는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으로 정보 검색이 자동화된 오늘날, 정보 기술의 변화가 예술 창작과 우리의 일상에 미치는 영향을 되짚어보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시림미술아카이브 모음동


류혜민 학예연구사 / 사진 김달진


올해 미술관의 주요 연구 과제인 ‘창작’과 ‘기술’을 미술아카이브의 관점에서 조망하는 자리로, 전시 제목에 사용된 ‘알렉사’는 모든 지식을 한곳에 모으려 했던 고대 알렉산드리아 도서관과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쓰이는 대화형 인공지능 플랫폼을 동시에 연상시킨다. 이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인간이 정보를 수집하고 찾아내는 방식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미술관 측은 검색 엔진이나 생성형 인공지능 챗봇처럼 사용자가 쓰기 편하게 만들어진 컴퓨터 프로그램들이 오히려 인간의 생각에 제약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컴퓨터가 사용자의 입맛에 맞게 정보를 알아서 골라주고 재구성하다 보니, 인간이 세상의 진짜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고 컴퓨터 시스템이 보여주는 좁은 틀 안에서만 현실을 인식하게 된다는 뜻이다.

이번 전시는 이처럼 기술의 발달로 생긴 제약과 변화를 동시대 미술가들이 어떻게 예술 창작의 도구로 삼아 극복해왔는지 보여준다. 강동주, 구동희, 남화연, 노송희, 박지호, 백정기, 성능경, 전소정 등 8인의 작가가 참여해 영상, 조각, 드로잉, 설치, 사진, 회화, 기록물 등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인다. 이들은 1980년대 신문과 라디오부터 오늘날 스마트폰과 인공지능에 이르기까지 지난 50년간의 기술 변화에 대처해 온 창작자들이다.





사진 김달진



전시장 구조는 관람객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메일 화면의 구성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보낸 편지함’(전시실 1)과 ‘받은 편지함’(전시실 2)으로 나누었다.

전시실 1은 우리가 이미 지나쳐온 과거의 정보 속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조건 자체를 되돌아보는 공간이다. 구동희 작가의 신작 영상 작품 ‘캐스케이드’(2026)는 다리 교각과 수로 등 인공적인 구조물과 자연의 움직임이 겹치는 장면을 보여준다. 작가는 텔레비전이나 인터넷처럼 대중적인 매체를 통해 각종 정보와 이미지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서로 아무런 관계가 없어 보이는 사물과 현상들이 인간의 머릿속에서 어떻게 무의식적으로 연결되는지 그 경로를 실험적으로 찾아 나선다.

전시실 2는 계속해서 새로운 정보가 들어와 쌓이는 자료 저장 공간으로 구성됐다. 한 시대의 작은 조각들을 수집해 사전의 색인 형식처럼 재구성한 작품들을 소개한다. 특히 한국 실험미술의 거장 성능경 작가의 작품 ‘현장 6’(1981)을 구성하고 있는 30장의 원본 신문 기사를 역추적하고, 관람객이 스스로 관련 기사를 찾아볼 수 있도록 공간을 꾸몄다. 작가가 과거에 수집했던 예술 기록을 단순히 바라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여 역사적 자료를 새롭게 해석하는 대안적 아카이브의 역할을 하도록 유도한다.


2전시실


다목적홀  <아크 아크 아크> 전시 / 사진 김달진


전소록 서울시립미술관 아카이브과장(학예연구관)이 참석했고 류혜민학예연구사의 전시설명으로 모음동 1, 2 전시실 보고 윗층으로 올라가 리서치랩에서  다음 준비 중인 오윤 목판 원본도 보았다.  옥상 정원에서 홍명섭, 이원우 등 작품 보고 옆 배움동은 교육 및 참여공간이다. 나와서 길 건너 나눔동은 1층은 카페가 있고 다목적홀에서는 <아크 아크 아크 (6.17- 6.21)>전시가 열렸다.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와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폴리오 스튜디오'의 협업 프로젝트 결과보고전이었다.



사진 김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