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김달진


《구정아: 우스모스》 전시는 2026년 9월 5일부터 2026년 12월 27일까지 리움미술관에서 개최된다. 일반 개막에 앞서 8월 31일

기자간담회를 10시에 김성원 부관장의 인사와 전시투어에 이어 질의응답이 있었다.

이번 전시는 2024년 제60회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대표작가인 구정아의 30여 년 미술 여정을 조명하는 국내 최대 규모 개인전이다. 1990년대 초기작부터 리움미술관 커미션 신작까지 주요 작품 35점을 모아 작가가 구축해 온 예술 세계를 선보였다.

1층 로비에 설치 작품





전시 제목인 '우스모스(OUSSSMOS)'는 작가가 고안한 언어인 '우스(OUSSS)'와 우주를 뜻하는 '코스모스(COSMOS)'를 합친 단어다. 작가는 '우스'를 정해진 뜻이 없는 유동적인 개념으로 사용해 왔다. 우스모스는 쉽게 지나치기 쉬운 사물과 눈에 보이지 않는 힘이 만나 끊임없이 관계를 만들어가는 작가의 세계를 의미했다.

구정아 작가는 완성된 형태로 존재하는 물건을 보여주기보다 공간에서 일어나는 일시적인 현상과 변화에 주목했다. 초기에는 각설탕, 연필심, 아스피린 가루 같은 소소하고 연약한 사물을 활용했다. 이후 관심의 범위를 중력, 자석의 힘(자력), 야광 빛, 향기, 소리처럼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우리 몸과 주변 환경에 작용하는 요소로 넓혔다.

전시작은 현대미술 전시실인 M2를 비롯해 미술관 로비, M1 고미술 상설전시실, 야외 옹벽 틈 등 미술관 전역에 배치했다.

로비에는 빛을 머금었다가 어둠 속에서 푸른빛을 내는 대형 야광 스케이트 파크 구조물 〈그라비타〉(2025)를 설치했다. M2 지하 1층 중심에는 폭 8m에 이르는 대형 스테인리스 스틸 신작 〈모비우스〉(2026)를 배치했다. 무한대(∞) 기호 모양을 입체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주변에는 작은 자석 조각들이 서로 끌어당기고 밀어내며 형태를 바꾸는 〈마그넷 시티즈〉 연작과 중력을 다룬 청동 조각을 함께 배치했다. 구조물 사이에는 접착제 없이 세워둔 57개의 연필심 작품 〈무제〉(1998)를 놓았다. 손끝만 스쳐도 무너지는 작고 연약한 초기작과 거대한 신작을 한 공간에 놓아 작가가 지속해 온 탐구를 대비시켰다.

M2 1층에서는 2005년부터 작업한 드로잉 1001점과 나무 상자 77개로 구성된 〈R〉(2005)을 전체 규모로 처음 공개했다. 바닥에는 관람객이 실제 앉을 수 있는 참나무 조각 작품을 놓아 작품과 관람객 사이의 경계를 낮췄다.

M1 고미술 상설전시실에서는 백자 사이에 자기장으로 공중에 떠 있는 작은 돌 작품 〈덴시티, GITD〉(2025)를 놓았다. 수백 년 된 유물 사이에 현대미술 신작을 배치해 서로 다른 시대의 작품들이 한 장소에서 겹치도록 연출했다. 미술관 밖 돌망태 옹벽 틈에는 크리스털 50개를 숨겨 관람객의 위치와 날씨에 따라 빛을 발견하도록 했다.




고미술 상설전시실 속에 작품


전시를 기획한 김성원 리움미술관 부관장은 '구정아의 작업은 재료와 형태가 변해도 쉽게 지나치는 것을 다시 바라보게 하는 태도를 30여 년간 유지했다'며 '서로 다른 시간의 작품들이 한자리에서 만나 어떤 의미를 만들어내는지 관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 기간에는 9월 9일 큐레이터 토크를 시작으로 연계 강연 프로그램과 관객 참여형 해석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했다.





질의응답 / 김성원 부관장, 구정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