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량의《가볍게 처절하게》 전시는 2026년 8월 19일 부터 9월 15일까지 갤러리그림손에서 개최된다. 






이태량 작가는 1995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존재와 사고'라는 주제 아래 다양한 실험을 이어왔다. 초기인 1990년대와 2000년대에는 캔버스라는 평면의 특성과 물감 자체의 질감을 강조하는 작업을 주로 선보였다. 화면을 강하게 칠하거나 과격한 몸짓으로 표현하며 삶에 대한 의지를 캔버스에 담았다.





2010년대에 들어서며 작가는 현장의 기록과 봉사 활동, 해외 전시 경험을 바탕으로 표현의 영역을 확장했다. 언어의 시각적 장치나 명제 형식을 도입해 회화가 단순히 대상을 똑같이 그려내는 역할에서 벗어나도록 시도했다.

2016년 이후에는 자연과 풍경을 자유롭게 해석한 ‘무경’ 연작을 발표했다. 2023년부터는 ‘헤르메틱(밀폐되고 은밀한)’의 시기로 들어서며 유려하고 부드러운 흐름의 화면을 완성했다. 최근 작업은 화면 내부의 경계를 넘어 관람자가 작품이 설치된 공간 전체를 새로 파악하도록 이끈다.




이희영 미술평론가는 평론을 통해 '이태량의 회화는 가공되지 않은 물감의 속성과 손짓을 그대로 남겨 작가의 존재 방식을 직접 증명한다'며 '디지털 매체와 인공지능이 늘어나는 시대에도 직접 손으로 칠하고 그리는 회화 전통이 미래에 유지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국내외에서 50여회의 개인전과 300여 회의 단체전에 참여하며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작품은 예전보다 화려하고 보색의 대비 등 색감에서 많은 변화를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