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넘게 이어온 행위와 흔적의 예술세계 조명…한국화 신작도 최초 공개
롯데뮤지엄은 《이강소: 일어나고 사라지는(Emergence and Dissolution)》을 2026년 8월 21일부터 11월 1일까지 롯데월드타워 내 롯데뮤지엄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이강소가 반세기 넘게 이어온 창작의 과정을 회화, 조각, 설치, 판화, 사진, 영상 등 150여 점의 작품을 통해 보여준다. 특히 조각과 판화 작품을 대규모로 구성하고, 화선지와 먹을 활용한 한국화 신작을 처음 공개한다.

전시전경이강소는 1970년대 한국 실험미술의 흐름 속에서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해왔다. 1980년대 이후에는 회화를 중심으로 작업하면서도 조각, 설치, 판화, 사진, 영상 등을 통해 초기 실험미술에서 탐구했던 행위와 흔적, 생성과 소멸의 관계를 꾸준히 발전시켜왔다.
전시명 ‘일어나고 사라지는’은 작품을 마주하는 순간 새로운 의미가 발생하고 변화하는 이강소의 작품세계를 함축한다. 전시는 완성된 결과물보다 우연과 즉흥, 의도의 소거가 개입하는 창작 과정에 주목하며 조각과 판화, 회화를 넘나드는 작업을 소개한다.
바람이 분다-250713, 2025, Acrylic on canvas, 112×145.5cm
강에서-99218, 1999, Oil on canvas, 194×259cm
전시전경전시 초반에는 대표 회화 연작 〈청명〉을 기반으로 한 LED 신작을 비롯해 이강소의 초기 조각과 드로잉, 회화를 선보인다. 흙을 던지는 신체의 움직임과 중력, 재료의 우연한 만남을 작품의 일부로 받아들인 ‘던지기 조각’ 30여 점과 함께 〈바람이 분다〉를 한국화 형식으로 실험한 신작도 공개한다.
중반부에서는 〈청명〉, 〈무제〉, 〈섬에서〉 등 주요 대형 회화 연작 11점을 비롯해 설치, 판화, 사진, 영상 작품을 소개한다. 낙동강변의 갈대를 전시장으로 옮겨온 〈여백〉과 1975년 파리 비엔날레에서 선보였던 〈무제-75031〉, 제갈공명의 여덟 가지 전술 배치에서 영감을 얻은 〈팔진도〉 등 1970년대 실험미술 작품도 함께 선보인다.
전시 후반부에는 이강소가 실제 사용하는 작업 도구와 사진, 기록물을 옮겨온 아카이브 공간이 마련된다. 실제 작업실에서 조각을 천으로 감싸 보관해온 방식에서 착안해 미공개 조각 20여 점을 천으로 덮은 ‘유령조각’으로 선보이며, 1973년 첫 개인전에서 선보였던 〈소멸〉도 새롭게 재해석한다.


전시전경〈소멸〉은 당시 실제 선술집의 탁자와 의자, 술잔 등을 전시장에 들여놓고 일주일 동안 운영했던 작품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의 마당 문화에서 착안한 평상 구조물을 마련해 관객이 자유롭게 머물고 대화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강소는 “나의 작업을 관통하는 질문은 결국 ‘예상하지 못한 것을 어떻게 만나는가’였다”며 관객들이 자신의 경험과 감정에 따라 작품을 자유롭게 바라보고 저마다의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상세전시
이강소 : 일어나고 사라지는(Emergence and Dissolution)
2026.8.21 - 11.1
롯데뮤지엄
작성: 이수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