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전통 유물과 꼭두, 3m가 넘는 대형 벽화 ‘경복궁 자경전 십장생굴뚝’ 등 신작 선보여
이경주의 《국보 National treasure, my treasure》 전시는 2026년 10월 14일부터 10월 19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은에서 개최된다.

한국국보 2026
동덕여자대학교 한국화과를 졸업한 이경주 작가는 민화와 꼭두 등 한국 전통 미술의 형식을 현대적 감각으로 해석해온 중견 화가다. 책거리와 꼭두를 주제로 한 여러 개인전과 국내외 아트페어에 참여하며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해왔다.
작가는 이번 전시의 주제를 ‘국보와 유물’로 정하고, 마음속에 묵혀두었던 소중한 문화재를 하나씩 꺼내어 다듬는 작업을 진행했다. 전시 제목인 ‘국보’는 국가 지정 문화재라는 본래 의미를 넘어, 작가 개인이 소중히 여기는 마음속의 보물이라는 뜻을 함께 담고 있다.
전시장에는 종이와 흙, 도자기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유물의 형태와 질감을 재현한 작품들이 내걸린다. 작가는 정교하고 치밀하게 화면을 채우는 한국화 특유의 정밀한 기법을 바탕으로 유물의 세월을 화면에 담아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너비 3m가 넘는 대형 벽화 ‘경복궁 자경전 십장생굴뚝’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작가는 부조(입체적인 입체감을 내는 조각 기법) 느낌을 내기 위해 수개월간 재료 연구와 실험을 거쳐 신작을 완성했다.

경복궁 자경전 십장생굴뚝 2026
작품에 쓰인 색채 역시 작가의 일상과 감정을 반영한다. 화려하고 자극적인 색 대신 덤블루(차분하고 어두운 푸른색), 블루그레이(회색빛이 도는 푸른색) 등 편안한 톤의 색조를 사용해 마음의 평온함을 표현했다. 이는 유물이 지닌 오랜 세월의 무게감과 작가의 담담한 삶의 태도를 결합한 시도다.

청화백자 국보 도판그림 2026
전시 기간 중인 10월 15일과 16일 오후 7시에는 관람객을 위한 특별강연도 마련된다. 15일에는 김옥기 강사가 ‘국보 안의 색채: 블루’를 주제로 강의하며, 16일에는 김충배 강사가 ‘벽화의 문화사’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이경주 작가는 '꼭두를 만들 때의 자유로움과 한국 국보를 그릴 때의 밀도 높은 정성을 작품에 담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무해한 삶의 태도로 잔잔한 파동을 만드는 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주 작가, 김달진 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