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박물관협의회, 11월 2~3일 인제스피디움서 첫 발전 세미나 개최.
배기동 전 국립중앙박물관장 기조강연, 조명행·박명석 관장 사립박물관 운영과 AI 활용 방안 발제.
박물관재단 설립, 지역 문화자원 연계, AI 기반 전시·교육 콘텐츠 개발 등 논의.
강원특별자치도박물관협의회(회장 이보람)는 11월 2일부터 3일까지 강원 인제스피디움 호텔&리조트 그랜드볼룸에서 ‘제1회 강원 박물관·미술관의 미래와 발전 세미나’를 개최했다.


‘지속가능한 박물관 경영과 AI 기반 문화콘텐츠의 확장’을 주제로 열린 이번 세미나는 도내 박물관·미술관의 운영 현안을 점검하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문화콘텐츠 개발과 기관 간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의회는 2007년 출범 이후 19년 만에 처음으로 발전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보람 회장은 개회사에서 내년 창립 20주년을 앞두고 정기적인 세미나와 학술 교류를 확대하고, 개별 기관의 경험과 전문성을 연결해 강원 문화자원의 가치를 높여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기조강연은 배기동 전 국립중앙박물관장(한양대 명예교수)이 ‘감성의 시대에 강원도를 한국인의 이상향으로 만드는 강원도박물관들’을 주제로 맡았다. 배 전 관장은 강원의 자연과 문화유산을 연계한 생태박물관, 치유 프로그램, 권역별 박물관 네트워크 구축을 발전 전략으로 제시했다. 특히 사립박물관의 재정·인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순환 학예사 제도와 공·사립 협력 체계, 박물관 진흥 전담기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첫 번째 발제에 나선 조명행 영월아프리카미술박물관장은 ‘사립박물관의 미래와 대책 방안’을 발표했다. 조 관장은 재정적 취약성, 설립자와 운영인력의 고령화, 시설 노후화 등을 주요 과제로 지적하고, 후계자 부재에 따른 폐관과 소장품 분산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가칭 영월박물관재단 설립을 제안했다. 재단을 통한 소장품의 통합 관리와 기부 박물관의 자율적 운영 보장 등이 주요 내용이다.
두 번째 발제에서는 박명석 만봉불화박물관장이 ‘AI로 다시 만나는 박물관’을 주제로 국내외 활용 사례와 소장품 기반 콘텐츠 제작 방안을 소개했다. 박 관장은 소장품 한 점에서 출발해 AI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과정을 제시하고, 관람객의 이해와 참여를 높이기 위한 소규모 실천 방안을 설명했다.
이어 전보삼 한국박물관협회 명예회장 겸 만해기념관장과 서원주 전쟁기념관 학예연구관이 지정토론에 참여했다. 전 명예회장은 영월지역 박물관의 운영 구조와 재단 설립의 실효성을 검토했으며, 서 연구관은 AI 콘텐츠의 원본 충실성, 해석의 적절성, 학예적 검증과 책임 문제를 짚었다.

행사에서는 종합토론과 질의응답을 통해 강원 박물관·미술관의 지속가능한 운영과 미래 발전 전략을 주요 의제로 다뤘다. 이번 세미나는 기관별 운영 문제를 공동의 과제로 살피고, 지역 문화자원과 새로운 기술을 연계할 가능성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