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연재칼럼

지금, 한국미술의 현장

이선영

서울 출생

인명사전 바로가기 : daljin.com/author/3059

LAST PUBLISHED

AI가 인간이 하던 일을 점차 대체하는 추세 속에서 인간의 정체성은 어느 시대보다 불확실해졌다. 업무로부터 쇼핑에 이르기까지 하루에도 여러 길목에서 몇번씩 AI에게 나를 인증하는 과정은 필수적이다. 근대 이래로 계몽의 밝은 빛은 투명 사회를 열었고 인간 또한 그 주체이자 대상이 되었다. 미디어의 역사는 지식을 시공간에 효과적으로 집적하여 소통시켜 왔는데, 이는 인간 지식의 진보임과 동시에 이익을 낳는 사업이기도 했다. 그 어느 때고 이익이 행동의 주요 원인이었지만, 정보화를 통해 초연결사회가 되자 이해관계에 대한 판단 또한 빨라진다

더보기

ALL(230)

(62)복합문화공간으로 영역 확장

얼마 전에 아는 분의 댁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개인회사를 운영하다가 퇴직한 분인데 사업을 하던 중 잔금 대신 받은 그림들이 있는데 한 번 봐달라는 것이었다.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역시 그다지 가치 있는 그림은 눈에 띄지 않았다. 그림은 둘째 치고 보존 상태들도…

(61)미술계 관행, 모방과 표절의 한계

두 가지 사례가 있다. 올 연말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탄생 100주년 기념전’이 열리는 한국 1세대 사진작가 임응식(1912-2001)씨의 대표작을 두 화가가 무단 사용한 것이 첫 번째다. 선친에 이어 사진작가로 활동 중인 임씨의 장남 임범택(73) 현대사진연구소장에 따…

(60)문화와 예술을 잇는 연결고리

가난과 병마 속에서 고독한 창작을 이어가던 시나리오 작가 최고은의 사망을 계기로, 예술인 복지법의 필요성이 수면에 올라와 한 때 문화 예술계 여론이 들끓었지만, 관련법은 아직도 국회통과가 요원하다. 한겨레신문에 의하면, 그 이유가 예술인의 기준이 모호하고 학습지 교사나…

(58)비합리적인 구조 안에서 표류하는 젊은 작가들

또 한 학기가 끝이 났다. 가르치는 사람도, 배우는 사람도 재충전의 기회로 삼기 위해 이 시간을 기다렸을 것이다. 그러나 졸업을 앞둔 4학년에게 이 여름방학은 결코 편하지 않은 시간이다. ‘졸업 전시’를 위해 고뇌하며 지난한 시간을 버텨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아가…

(59)대구미술관 개관과 대구미술계

대구는 근대도시로서의 발전 과정에서 인구나 경제 규모가 항상 서울, 부산 다음으로 꼽는 우리나라 3대 도시의 하나였다. 그러나 요즘은 다른 광역시들이나 수도권 지역들에 비해 성장속도가 둔해져 활기를 잃은 도시처럼 비쳐지고 있다. 단순통계일지 모르지만 지상에 보도되는 여…

(56)4월의 어느 맑은 아침에 100퍼센트의 예술을 만나는 것에 대하여

얼마 전 내가 운영하는 작은 출판사에서 ‘이태원+한남동’을 테마로 한 책을 펴냈다. 『이태원 주민일기』라는 제목의 이 책은 요즘 가장 핫(hot)하기로 소문난 이 동네의 ‘명소’를 소개한 책이 아니다. 리움을 시작으로 꼼데가르송·버진·꿀·옥사나 가든·테이크아웃 드로잉·…

(55)3년만의 귀환 ‘2011 화랑미술제’

아주 오래된 화랑미술제의 도록을 뒤척이다가 『인간과 한국의 자연전』이라는 부제목을 가진 86년의 화랑미술제 도록을 집어 들었다. 지금으로부터 25년 전인 1986년은 대한민국에서 아시안게임이 처음으로 치루어 졌던 해였고 그 해 8월에 열렸던 화랑미술제 도록이다. 그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