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연재칼럼

내마음속 미술

이건용

인명사전 바로가기 : daljin.com/author/100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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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와 동시대의 작가들을 소개하는 기획전시를 본 적이 있다. 피카소가 당대의 작가들과 어떻게 영향을 주고받았는가를 비교해서 보여주는 것이다. 뉴욕에서 보았던 이 전시의 의도는 피카소가 당대 혹은 후대의 작가들에게 미친 영향을 보여주기보다는 그가 그 주변의 작가들로부터 받은 영향을 보여주려는 것이었다. 피카소의 작품도 많았지만 함께 전시된 당대의 다른 작가 작품도 퍽 많았다. 음악가인 나에게도 익숙한 이름들, 세잔, 루소, 마티스, 미로, 브라크 … 등. 기획의 의도가 그렇기도 하지만, 전시실마다 걸린 피카소의 그림은 각각 “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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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언젠가는 가고 싶은 섬”

신문사 문화부 기자였던 때, 두루두루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취재했지만 변죽도 올리지 못한 분야가 있다. 종교와 미술이었다. 10여 년 전만 해도 대개 두 취재처는 고참 선배들의 ‘나와바리’였다. 고매한 신부님과 스님, 목사님들이나 지체 높으신 화랑가의 어르신들과 ‘맞상…

(41)나의 컬렉션, 나의 인생

나는 철물을 디자인하는 사람이지만 디자인을 전문적으로 공부하지 않았다. 디자인을 할 때에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표현을 할 수 있는 것도 나의 이력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처음 자물쇠에 관심을 가지고 수집할 때에만 해도 자물쇠는 가구의 부속품으로서 한낱 쇠…

(40)이두식, 불멸의 우정을 위하여

“친구야 대체 이게 웬일…인가…”인사동 입구에서 노제를 지내던 날, 난생 처음 조사라는 걸 읽다가 시작부터 목이 메었다네. 아닌 게 아니라 대체 이게 웬일이란 말인가.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자네랑 기타치는 근식이, 예전 세시봉 친구 익균이랑 밤늦게까지 술 마시며 얼마…

(39)잭슨 폴락과 디지털건축

잭슨 폴락의 흩뿌리기(Dripping) 회화는 현대 디지털건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연결이 다소 느슨해 보이지만 그 배경은 흥미롭다. 20세기와 21세기의 건축을 구분하는 가장 큰 특징은 디지털건축이라는 새로운 방법이다. 건축에서 컴퓨터가 사용되는 것은 별로 새로울…

(38)사진작가 민병헌의 〈잡초〉시리즈 두 점

미술사학자 근원(近園) 김용준(1904-67)의 산문집 『근원 수필』을 간혹 들춰본다. 구수하면서도 격이 높기 때문인데, 초판이 나온건 48년도이다. 해방 직후 탄생한 출판사 1호 을유문화사가 그걸 펴냈다. 일제시대에 썼던 수필의 맛이 요즘 글과는 또 다르다. 당시의 …

(37)오로스코의 <부자는 싸우지 않는다>

대체로 화가이면서 만화가였던 작가라고 하면 외국인으로는 도미에(Honoré Daumier), 로트렉(Henri de Toulouse Lautrec)이나 그로스(George Grosz)로 알려져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노신섭과 이청전으로 알려져 있는데, 멕시코 화가 오로스…

(36)4,000년 세월이 도큐멘타를 감동시키다

 ‘도큐멘타(Dokumenta)’하면 필자에게는 행사 주최지 카셀(Kassel)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원래 현대적 문화 풍토와는 거리가 한참 멀고 생동감이라곤 별로 없는 조용한 ‘시골 도시’가 어느날 갑자기 현대미술이라는 바람을 안고 기적을 일군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

(35)웃음과 기쁨과 눈물은 여전히 우리 곁에

2007년에 발표한 장편소설『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은 문학 잡지에 연재할 때만 해도 제목이 ‘모두인 동시에 하나인’이었다. 책을 출판하려고 보니 그 제목이 좀 난해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른 제목을 찾다가 메어리 올리버의 시 ‘기러기’의 한 구절이 생각났다. 네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