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연재칼럼

내마음속 미술

이건용

인명사전 바로가기 : daljin.com/author/100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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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와 동시대의 작가들을 소개하는 기획전시를 본 적이 있다. 피카소가 당대의 작가들과 어떻게 영향을 주고받았는가를 비교해서 보여주는 것이다. 뉴욕에서 보았던 이 전시의 의도는 피카소가 당대 혹은 후대의 작가들에게 미친 영향을 보여주기보다는 그가 그 주변의 작가들로부터 받은 영향을 보여주려는 것이었다. 피카소의 작품도 많았지만 함께 전시된 당대의 다른 작가 작품도 퍽 많았다. 음악가인 나에게도 익숙한 이름들, 세잔, 루소, 마티스, 미로, 브라크 … 등. 기획의 의도가 그렇기도 하지만, 전시실마다 걸린 피카소의 그림은 각각 “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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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작품에는 작가의 감성이 배어있다

칸디도 포르티나리, 커피 노동자, 1934, 캔버스에 유채, 100×81cm나는 20대에 브라질로 유학 가서 20년을 지냈다. 한국에서 군사독재로 암울했던 학창시절을 보냈던 나에게 브라질은 숨통을 틔워준 탈출구였다. 나는 함께 살던 브라질 친구와 상파울루미술관(MASP…

(89)오래된 그림.. 나의노래

레오나르도 다빈치, 모나리자 Lisa del Giocondo, 1503,유채 패널화, 77×53cm, 루브르박물관 소장.국내보다는 해외여행 중에 꼭 들르는 곳이 미술관이다. 르네상스 시대의 작품이나 유서 깊은 성화 등의 작품을 둘러볼 좋은 기회이기도 하고 내가 서 있는…

(88)‘아니 벌써’ 김창완의 그림

산울림 1집 아니 벌써(1977)싱숭생숭. 캠퍼스엔 가을이 저물고 대학 졸업은 코앞에 닥친 1977년 초겨울 어느 저녁. 고등학교, 대학교 모두 3년 후배인 근홍이가 우람한 몸집에 장발을 출렁거리며 신당동 집으로 불쑥 찾아왔다. 지금 같으면 미리 문자라도 몇 글자 날렸…

(87)자신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여겼을 때

덴마크 루이지애나현대미술관에서나는 중학교 때부터 자코메티를 좋아했다. 존재의 본질을 드러낸 뼈가 앙상한 조각품보다 그의 그림에 끌렸다. 감각의 깊이가 뭔지 보여준 회화작품은 현대인의 불안과 외로움을 신랄하게 파고든다. 그림만큼이나 그의 마지막 사랑이 인상이 깊었다.자코…

(86)쓸모없는 일에의 동경

박희선(1956-97), 통일, 1996, 춘양목, 105×30×80cm, 개인소장.아마 중학교 때 미술 교과서였던 듯하다. 앵그르의 <샘> 그림이 있었다. 요즘에야 여성의 벗은 몸 이미지가 인터넷에 넘치게 돌아다니지만, 1970년대 초반 지방 소도시에서는 귀하디귀한 …

(85)색채와 나

김승옥, 순천만 습지초등학교에도 들어가기 전이니까 예닐곱 살 때 우리집에 팔레트와 수채화용 붓이 몇 개 굴러다니고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아마 어머니나 아버지가 학창 시절에 쓰던 것이었던 모양이다. 팔레트에는 수채화 물감이 딱딱하게 굳어 붙어 있었다. 나는 그 딱딱하게…

(84)음악과 미술 사이에서

앙겔리카 카우프만, 음악과 미술 사이에서 방황하는 자화상, 1791, 캔버스에 유채,215.9×147.3㎝, 모스크바 푸시킨미술관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지만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피아노를 정식으로 배우기 시작한 것 같다. 처음엔 교회 풍금을 호기심에 만지작거리다 그 소리…

(83)트리니다드에서의 만남

2010년에 쿠바 여행을 한 적이 있다. 우리나라의 도청 소재지에 해당하는 도시들을 한바퀴 돌았다. 해가 지면 광장에서 펼쳐지는 밴드를 곁들인 춤판을 제외하면 트리니다드는 쿠바의 지방 도시 중에서도 고즈넉했다. 작고 특별히 할 일은 없는 트리니다드에서 내가 한 행동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