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연재칼럼

내마음속 미술

이건용

인명사전 바로가기 : daljin.com/author/100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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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와 동시대의 작가들을 소개하는 기획전시를 본 적이 있다. 피카소가 당대의 작가들과 어떻게 영향을 주고받았는가를 비교해서 보여주는 것이다. 뉴욕에서 보았던 이 전시의 의도는 피카소가 당대 혹은 후대의 작가들에게 미친 영향을 보여주기보다는 그가 그 주변의 작가들로부터 받은 영향을 보여주려는 것이었다. 피카소의 작품도 많았지만 함께 전시된 당대의 다른 작가 작품도 퍽 많았다. 음악가인 나에게도 익숙한 이름들, 세잔, 루소, 마티스, 미로, 브라크 … 등. 기획의 의도가 그렇기도 하지만, 전시실마다 걸린 피카소의 그림은 각각 “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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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괴테의 <달빛 속의 브로켄>

내가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괴테(J.W.von Goethe, 1749-1832)이다. 한국에는『파우스트』를 지은 저명한 문학가로 알려진 괴테는 실은 변호사, 법학박사에다 국무총리(재상)를 지낸 공인이었다. 그런 사람이 60년에 걸쳐『파우스트』라는 불후작을 창작했을 뿐 …

(65)까치호랑이그림(虎鵲圖): 까치와 호랑이, 그들의 관계는?

동물민속을 공부하는 필자는 동물 관련 미술품을 대할 때면 언제나 저들이 실제 자연 속에서 사는 모습은 어떨까? 그리고 인문학적인 관점에서는 어떻게 해석이 될까 등을 동시에 보고자 노력한다. 이 글은 우리에게 전해지는 그림 중 가장 많고 흔한 까치호랑이 그림에서 호랑이,…

(64)길 위에서 알게 된 미술

“새우마냥 허리 오그리고 뉘엿뉘엿 저무는 황혼을 언덕너머 딸네 집에 가듯이 나도 인제는 잠이나 들까.” 얼마 전에 있었던 미당(未堂) 서정주 시인의 기념행사에서 그의 시 <황혼길>을 가지고 노래를 불렀다. 때로는 외면하고 싶지만 우리 모두 끝이 있는 길 위를 걷고 있음…

(63)카라바지오, 성모의 죽음

나는 청년시절에 이 그림을 처음 보았을 때의 느낌이 지금도 기억난다. 그 때 나는 처음 와본 루브르박물관의 전시장들을 그저 빠른 걸음으로 지나치면서 건성으로 둘러보고 있었는데 그러다가 그만 어떤 커다란 그림 앞에 나도 모르게 멈추어 버렸다. 비록 미술 전문가가 아니더라…

(62)피리 부는 소년, 만종, 루벤스와 고흐

초등학교 교실 복도 맨 끝 벽에 까만 윗도리에 붉은 바지를 입은 소년이 피리를 부는 그림이 걸려있었다. 그 그림이 마네의 <피리 부는 소년>이라는 사실은 세월이 한 참 흐른 뒤에야 알게 되었다. 어떤 연유로 그 그림이 초등학교 복도에 걸리게 되었을까 짐작이 안 가는 일…

(61)김상돈, “표현할 말이 없네!”

언제부터인지 기억이 안 난다. 그런데 하여간 나는 김상돈 작가를 무척 좋아한다. 뭐가 좋은가 하면 글쎄.. 무언가 다르다. 그 무언가 다른 것이 정말 좋은데, 그야말로 표현할 말이 없네! 그런데 작품을 구입하려고 하면 딱히 살 수 있는 작품이 없다. 설치작업은 거대하고…

(60)그림 속에는 추억이 살고 있다

혹자는 내게 묻는다. 그림을 잘 그리느냐고...구청장이라는 직함을 갖기 전에 건축가로 활동하며 크고 작은 건물들을 많이 지었으니 당연히 그림을 잘 그리지 않겠느냐 지레 짐작하는 까닭일 것이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꼭 그렇지는 않다’는 것이 나의 답이다. 물론 건축가이면…

(59)그림 앞에 있으면 행복한 사람

한번은 건축가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이런 질문을 해보았다. “만약 다시 살게 된다면 갖기 싫은 직업 셋, 하고 싶은 일 셋을 말씀해보십시오.” 너무 황당해서일까? 모두 꿀 먹은 벙어리가 되어버렸다. “첫째는 여행의 삶, 둘째로는 기왕이면 스케치북을 들고 다니며 그림을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