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연재칼럼

내마음속 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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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0.

(58)<만종> 속에 담겨진 세 가지 비밀

나는 가난한 농민의 아들로 태어났다. 고등학교 때까지는 농촌에서 부모님과 함께 농사를 지었다. 논밭에 곡식을 심을 때보다 오곡백과가 익은 가을에 추수하는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 먼 들녘에서 볏단을 지게에 지고 집 마당까지 오노라면 입은 옷이 땀으로 흠뻑 젖는…

최낙중

2014. 09.

(57)화가가 되려다 좌절한 어부

나는 전생에 ‘화가가 되려다 좌절한 어부’라 믿고 있다. 왜냐, 물고기라면 먹는 거, 잡는 거에서 보는 것까지 죄다 좋아한다. 제일 좋아하는 게 생선요리이고, 시간만 나면 낚시를 하려 한다. 제주도에 신혼여행을 갔다가도 그 꿀 같은 시간에 새 신부를 데리고 갯바위 낚시…

남정호

2014. 08.

(56)이우환의 ‘강돌’이 나에게 가지는 의미

나는 돌박사이다.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돌도끼박사이다. 왜냐하면 내가 전공하는 것이 선사시대의 돌도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돌이라고 하면 귀가 번쩍 뜨이는데 최근에 돌에 대해서 새로운 개념을 하나 가지는 계기가 이우환 선생의 구겐하임 전시이다. 이 선생은 우리나라의 강변…

배기동

2014. 07.

(55)미술의 대량생산

나는 미술품을 소장하고 있는 것이 없다. 미술품뿐 만이 아니라 무엇이던 귀중하다고 소장하고 있는 것이 별로 없다. 하다못해 내가 늘 만들고 있는 건축설계의 과정에서 나오는 모형이라든지 또 스케치들도 늘 휴지통으로 향한다. 건축주에게 보여주려고 돈을 좀 들여서 만든 모형…

유걸

2014. 06.

(54)안중식의 <성재수간도>

1980년대의 어느 날, 나는 KBS의 한 녹음실에 가야금 녹음을 하려고 들어갔다. 그 녹음실은 녹음기사의 조그마한 방을 통과하게 되어있는데, 그 기사 방에 걸어 놓은 동양화를 보고 깜짝 놀랐다. 동양의 풍경화는 의례히 산수화이고 그 안에 사람은 상징물처럼 조그마하게 …

황병기

2014. 05.

(53)빛을 껴안은 희망의 화폭, 박은숙

그림에 대한 해박한 지식은 없으나 평소 많은 전시회를 찾아다닌 덕에 제법 눈썰미가 있다는 소리를 듣는 편이다. 물론 도슨트의 전문적인 해설과 함께하며 작품을 관람하는 것도 즐기지만 성격 탓인지 조용히 혼자 그림을 보며 이런저런 생각에 잠기는 것을 좋아한다. 대부분의 지…

이종덕

2014. 04.

(52)시대를 앞서간 민중미술가, 양달석

“나는 어떠한 고통이 따르더라도 그림을 버리고 싶은 생각을 한번도 가져본 적이 없었다. 좀더 좋은 그림을 남들이 모방할 수 없는 나의 그림을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이 친할 수 있는 그림을 그리려고 애써왔다”– 양달석, 자서전에서<휴식>, 38 x 28cm, 1942.점심…

김의균

2014. 02.

(51)한 생애 혹애(酷愛) 한 번쯤은

이근배 시인은 시 ‘혹애(酷愛, 지독한 사랑)’에서 컬렉션 대상물에 대한 지극한 사랑을 ‘혹애’로 표현한다. 그 분은 상당한 수의 조선 벼루를 모으고 있다고 한다. 지금 생각해 보니 나도 호기심(Curiosity)이 좀 있었던 것 같다. 중학교 시절 우표를 모을 때가 …

송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