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연재칼럼

글이 있는 그림

이만수

인명사전 바로가기 : daljin.com/author/489

LAST PUBLISHED

자연과 인간, 그리고 사물을 포함한 세계 내의 모든 존재는 쉬지 않고 서로를 흔들어 놓는다. 시각과 청각으로, 혹은 욕망이라는 이름으로 서로를 자극하고, 그렇게 흔들린 이미지들은 기억 속에 남아 서로를 다시 반영한다. 이른 아침에 툇마루에 앉거나 마당을 쓸면서 세상을 바라본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자연의 모습을 보는 동시에, 마당에서부터 들판과 언덕을 지나 대관령까지 첩첩이 싸인 산들의 사이에, 그 너머의 공간 속에서 생겨나고 사라지는 삶의 깊이와 두께를 동시에 감각하고 느낀다. 강릉 안반데기. 말로만 듣던 이곳을 직접 본 그때의 충

더보기

ALL(199)

(64)후배작가…화이팅

그림을 그리다 보면 여러 가지 일들을 겪기도 한다. 혼자만의 작품이다라고 좋아라 할 때 자료를 뒤지다 어디선가에서 먼저 비슷한 작품이 발표된 걸 봤을 때, 또한 열심히 작업한다고 했는데 모조리 실패작으로 느껴질 때, 만족할 만한 작품이다라고 생각할 만큼 완성도가 뛰어나…

(62)나오시마 아트투어를 다녀와서

2월 말에 김달진미술연구소와 함께하는 일본 나오시마 아트투어에 다녀왔다. 일본 시코쿠 카가와현에 있는 나오시마섬 일대에 포진한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타다오의 건축작품들과 그와 관련된 예술작품들을 보기 위해서였다.그는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았던 노출콘크리트에서 새로운 미…

(62)동백꽃

붓끝에 물감을 묻혀 으깨고 짖 누른지 결코 짧지 않은 세월, 내 삶의 흔적이 몇 억 만개 터치로 캔버스에 덕지덕지 발라진 수많은 그림 중 몇 점이나 빛을 바라고 있는지?일상에서 보고 만나는 하찮은 사물일지라도 무심코 흘러 보내지 않고 언제나 경의롭고 신비스럽게 느끼는 …

(61)네덜란드 선원 하멜의 흔적을 따라

네덜란드 선원 헨드릭 하멜은 잘 알다시피 350여 년 전에 일본과의 무역을 위해 항해도중 난파되어 우리나라의 제주에 최초로 표류한 사람이다. 그를 통해 전 세계에 조선이라는 나라가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 이후 ‘히딩크’라는 월드컵 축구 감독을 통해 네덜란드가 널리 소개…

(60)작업실

작업실을 마련했다. 그것도 풍광 좋은 해운대 언덕에 -. 드디어 떠돌이 생활이 청산되는 셈이다. 그동안 참으로 오랫동안 국내외를 떠돌며 지냈던 것 같다.그런데 이러한 나의 새 출발(?)을 염려하는 동료들이 있다. 서울이나 뉴욕을 두고 왜 하필이면 상대적으로 문화예술의 …

(59)어물쩍 거리기

늘, 아이디어스케치들보다 실제 작업은 늦다. 작업실에는 항상 하다만 미완의 작업들이 내가 들어서면 입을 벌리고 기다린다. 애써 못본척을 해도 등 뒤에서 스멀거리면서 끌어당긴다. 뒤통수에다 대고 노골적으로 ‘빨리 손봐줘!’ 라고 잔소리를 하기도 한다. ‘그래 빨리 해치우…

(58)늦가을에

해 마다 11월은 각 대학의 졸업작품전이 연례적으로 열리는 시기이다. 대학의 졸업이 4년의 과정을 마침과 동시에 새로운 생활의 시작이듯 졸업작품은 수업기의 과정을 마무리하는 과정인 동시에 훗날 한 작가의 수업기 이후의 방향성을 파악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그래서 그 …

(57)자연의 순환 속에서...

이른 잠에서 깨어 마주한 자연은 하얀 천으로 속살가리우고 저마다 수줍게 눈인사하며 고개를 들고 있다. 천천히 고개 내민 아침햇살에 저마다 옷에 맺힌 이슬 털어내며 하루를 맞을 준비에 부산하다. 세상은 또 그렇게 반복되듯 시작하고, 하루하루 또 다른 이야기는 만들어가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