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연재칼럼

글이 있는 그림

이만수

인명사전 바로가기 : daljin.com/author/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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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인간, 그리고 사물을 포함한 세계 내의 모든 존재는 쉬지 않고 서로를 흔들어 놓는다. 시각과 청각으로, 혹은 욕망이라는 이름으로 서로를 자극하고, 그렇게 흔들린 이미지들은 기억 속에 남아 서로를 다시 반영한다. 이른 아침에 툇마루에 앉거나 마당을 쓸면서 세상을 바라본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자연의 모습을 보는 동시에, 마당에서부터 들판과 언덕을 지나 대관령까지 첩첩이 싸인 산들의 사이에, 그 너머의 공간 속에서 생겨나고 사라지는 삶의 깊이와 두께를 동시에 감각하고 느낀다. 강릉 안반데기. 말로만 듣던 이곳을 직접 본 그때의 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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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사랑 그리기

2009년 새해가 밝아왔습니다. 지난해 후반 세계 경제의 불안이 우리 경제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되었고 그 영향은 비단 경제 뿐만 아니라 우리 미술계도 먹구름으로 다가왔습니다. 돌이켜보면 제가 화단에 들어와 그림을 그린 것이 어느덧 20여 년이 넘었습니다. 그림을 그…

(71)우리동네 문화마을

김포 한강변의 조용한 시골마을에 얼마 전 새로이 작업실을 마련하였다. 가을이면 철새 떼가 하늘을 뒤덮는 김포평야 한켠의 수로와 연꽃 밭이 드넓게 펼쳐진 이 마을은 김포시에서 문화마을로 지정하고 친환경 생태마을로 계획한 곳이라고 한다. 문화마을로 지정한지 몇 년이 지났건…

(70)지금은 꾸준히 각자의 세계를 정진할 때

선진문화 국가가 되고자 국제 비엔날레와 아트페어가 이제는 어느 국가에 뒤지지 않을 만큼 횟수와 규모가 되어가고 있다는 것은 작가의 한사람으로서 다행스럽고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만큼 예술가들에게 기회가 제공되며 그것을 통해 더욱더 훌륭한 창작활동에 정진 할 수 …

(69)시각과 민족성

파리의 드골 공항-세계 도처에서 파리와 그곳에 세워진 문화를 향유하기 위해 형형색색의 사람들이 북적대는 곳, 출국을 위한 보안검색대는 장사진을 이룬다.‘ 파리 드골 공항’배너 바로 밑에 대형 평각모니터가 설치되어 있는데 멀리서 보아도 우리나라 첨단 전자회사의 로고가 선…

(68)아트페어 단상

최근 코엑스 인도양홀에서 성대히 개최된 골든아이 아트페어에 처음으로 공모를 통해 전시회에 참여하게 되었다. 오십대 후반에 심사를 받아 참여한다는 것이 멋쩍었지만 젊은 작가들과 당당하게 경쟁하여 참여한다는 소신도 있었기 때문이다. 엄청나고 짜임새 있는 전시회는 주최측의 …

(67)‘작가’라는 낯설고 무거운 이름표를 지키는 일

칸트는 예술행위에 대해 자기목적성을 강조한바 있다. 즉 예술적 행동은 타자나 다른 목적을 위해서가 아니라 예술 그 자체에 목적을 둔다는 것이다. 대학에서 매 학기 강의를 시작하는 첫 시간, 설렘과 기대감으로 한껏 들떠있는 학생들에게 내가 던지는 첫 질문은 “왜 그림을 …

(66)꽃중의 꽃-도시인

都市人은 기초적인 인간의 구비조건인 먹을거리를 생산하지 않는다. 이것은 다른 일을 함으로써 돈을 얻어 그것으로 먹을거리를 사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자신의 길을 개척하고 어떤 일에도 흔들리지 않는 주체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삶은 고난의 연속이지만 그렇지 않…

(65)오늘의 고민은...?

강호동의 무릎팍 도사가 인기다. 출연자의 아픈 곳을 콕콕 찌르고 말하지 못하던 속내를 속속들이 물어본다. 그러고 난 후에야 그들이 가진 고민을 팍팍 해결해 준다. 결국 속앓이를 하고 있으니 고민이 생겼다는 이야긴가 싶다.나는 대학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한국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