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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수

인명사전 바로가기 : daljin.com/author/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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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인간, 그리고 사물을 포함한 세계 내의 모든 존재는 쉬지 않고 서로를 흔들어 놓는다. 시각과 청각으로, 혹은 욕망이라는 이름으로 서로를 자극하고, 그렇게 흔들린 이미지들은 기억 속에 남아 서로를 다시 반영한다. 이른 아침에 툇마루에 앉거나 마당을 쓸면서 세상을 바라본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자연의 모습을 보는 동시에, 마당에서부터 들판과 언덕을 지나 대관령까지 첩첩이 싸인 산들의 사이에, 그 너머의 공간 속에서 생겨나고 사라지는 삶의 깊이와 두께를 동시에 감각하고 느낀다. 강릉 안반데기. 말로만 듣던 이곳을 직접 본 그때의 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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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관조, 그리고 내적시선

나는 작업의 시작이 관념이 아닌 내가 경험한 세상의 모든 것들로부터 시작되는 마치 향기가 어떤 시간과 공간이 결합된 ‘생의 순간’을 되살려 내듯이, 나는 내 이미지들이 그것을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각자의 안에 파묻혀있는 우주와 세계와 역사의 한 자락을 보게 하고 누적된…

(38)오들랑 농원에서

이제는 토요일 휴무제가 실시되어 여행이나 휴식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나 또한 휴일이면 늘 고향이 있는 오들랑 농원에 들러 울창한 숲 속에서 혼자만의 행복한 공간을 마련하고 휴식도 취하고 작업에 대한 꿈과 고민을 하곤 한다. 현무암 돌담사이로 뭉실하게 조각한 얼굴과 …

(37)한사장님께 감사드리며

지난 3년 동안 작업실 없이 근무하는 학교에서 작업을 해왔다. 그 전에는 25평 남짓한 축사를 개조하고 천막용 비닐을 덮어 작업실을 삼았다. 교외라 작업실 소음 걱정 없이 8년이란 세월 동안 여름엔 땀 흘리고 겨울엔 손을 불어가며 작업해왔다. 나름대로 개조는 했지만 바…

(36)2월의 香

2월입니다. 이마에 흰 눈 두른 먼 산 아래 햇살 점점이 뿌려지고, 여태 잔설인 빈 들판 양지 쪽엔 푸르른 기운이 아슴하게 감돕니다. 계절은 저쪽과 이쪽에 걸쳐 있어서 서운한 뒷맛과 설레는 첫맛을 함께 맛보여 줍니다.투명해진, 개울의 얼음장 밑으로 물 흐르는 소리 설핏…

(35)소박한 감상

바쁘게 생활할수록 잊고 지나치는 일들이 많은 세상이다. 우리 화가들의 모습들도 남의 작 품 앞에 신중하게 감상하려는 태도가 때로는 부족한 것 같다. 몇 년전 광릉 수목원 근처 스케치도중 조그만 찻집에 머물게 되었다. 차를 마시면서 옆에 걸려있는 들풀들을 그린 작은 꽃 …

(34)언제나 그리운 땅 정선

1988년 여름 어느 날 TV를 켰는데 마침 정선아라리를 소재로 한 특집 다큐멘터리가 방영되고 있었다. 두 명의 떼꾼이 뗏목을 타고 정선 아우라지를 출발해 동강과 남한강을 거쳐 마포나루까지 오는 옛날 뱃길을 재현하는 소재였다. 장마철 물이 불었을 때 한 달 간의 긴 여…

(33)인체있는 풍경

내 외모가 마음에 안 들었던 사춘기 시절부터 삶에 큰 희망이 없었던 기억이 난다. 군중 속에서 혼자 살 듯 산다고 늘 여겨왔던 나는 사교적이지 않은 이유로 해서 오는 전화도 없고 만날 사람도 별로 없다. 동시에 이웃들을 위해 쓸 수 있는 소임이 없다고 여기기 시작하면서…

(32)풍경화에 대한 추억

작가라면 누구나 작업에만 전념할 수 있는 전업작가를 꿈꾼다. 하지만 과연 우리 현실에서 얼마나 많은 작가들이 여기에 해당될까?지금도 나는 대구에 사는 P씨를 잊지 못한다. 무명시절 처음으로 작품을 구입한 (나중에 P씨와의 만남으로 알게 됨)것이 인연이 되어 훗날 우연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