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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서울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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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를 재현한 그림에 ‘저건 사과야’라는, 즉 무엇을 그렸는가가 의미를 대체하며 제목을 고민하지 않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그 재현의 시대를 지나자 작품 제목이나 전시 부제를 정하기 어려워졌다. 그럴싸한 제목을 짓기 위해 관련 자료를 뒤져도 작품마다 빼곡하게 쌓인 사연을 몇 단어로 축약하는 일은 해당 작품을 시작하고 끝낸 당사자도 쉽지 않다. 작품과 제목은 수렴을 지향할 뿐, 완전한 일치는 힘들다. 글과 그림의 일치가 이루어진다면 굳이 힘들게 작업 할 필요가 있겠는가. 하지만 부제와 제목만 멋진 작품에서 말과 사물 간의 거리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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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장욱진 작품의 아름다움에 대한 소고

장욱진(張旭鎭, 1917-90) 화백의 작품 앞에 서면 언제나 머릿속을 맴도는 궁금증이 있다. 몇 개의 단순한 선으로 그려진 작품이 왜 그토록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일까. 이 궁금증을 풀기 위한 작은 실마리가 <선(禪)시리즈 목판화집>(장욱진기념사업모임, 1…

(182)나혜석의 <별장>을 들여다보며

100년 전 근대 우리나라 최초의 본격적인 전업 화가였던 나혜석(羅蕙錫, 1896-1948)은 그간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어 왔다. 박래경 선생은 그녀가 생전에 400여 점이 족히 되는 작품을 제작했을 것으로 추정하지만,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은 현존 작품 중에 8점…

(181)미술 글쓰기의 확산과 미술의 생활화

2020년 코로나19가 진행되는 가운데, 한동안 주말을 카페에서 보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미술로 하는 글쓰기(writing in Art)’ 원고를 쓰기 위해서였다. 7월에 마무리짓고, 이듬해 5월에 『미술 글쓰기 레시피』를 출간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공포가 …

(179)제주 예술공간이아 레지던시, 뜨겁게 포옹하는 친구들

제주문화예술재단 소속인 ‘예술공간이아’는 옛 제주대학교병원 건물을 2017년에 레지던시 운영과 전시, 교육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는 문화기관으로 탈바꿈한 곳이다. 이렇게 문화예술향유공간으로 이용되어온 장소에 제주대학교병원 제주지역 암센터와 연계한 ‘나의 치유’ 협력프…

(178)비대면 시대의 터널 끝에서 : 유통수단으로서 게임예술과 NFT 아트 시장에 대한 단상1

비대면 시대로 불리던 지난 2년간 사이버 공간이 새로운 문화예술의 유통 공간으로 등장하였고, 이러한 변화는 선택 불가능한 ‘현실’로 받아들여졌다. 게다가 코인 시장이 확대되면서 지난 1년간 일간지는 NFT 시장에 대한 장밋빛 전망으로 채워졌다. 문화정책에서도 다원미술은…

(177)2022비엔날레 가이드

대전과학예술비엔날레 ①-미래도시Daejeon Art and Science Biennale: Future of Cities· 일정       8.2-10.30· 장소       대전시립미술관, 대전창작센터· 관람료    성인 10,000원· 전시기획 대전시립미술관· 참여…

(176)팬데믹 별자리: 현실에 대한 거리두기와 재사유

조반니 보카치오(Giovanni BOCCACCIO)의 『데카메론(Decameron)』(1351)이 그랬듯 예술은 고난으로부터의 도피와 복귀 모두를 가능하게 한다. 한스 홀바인(Hans HOLBEIN, 1497-1543)의 <대사들(The Ambassadors)>(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