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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서울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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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를 재현한 그림에 ‘저건 사과야’라는, 즉 무엇을 그렸는가가 의미를 대체하며 제목을 고민하지 않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그 재현의 시대를 지나자 작품 제목이나 전시 부제를 정하기 어려워졌다. 그럴싸한 제목을 짓기 위해 관련 자료를 뒤져도 작품마다 빼곡하게 쌓인 사연을 몇 단어로 축약하는 일은 해당 작품을 시작하고 끝낸 당사자도 쉽지 않다. 작품과 제목은 수렴을 지향할 뿐, 완전한 일치는 힘들다. 글과 그림의 일치가 이루어진다면 굳이 힘들게 작업 할 필요가 있겠는가. 하지만 부제와 제목만 멋진 작품에서 말과 사물 간의 거리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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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독자적인 비엔날레를 향해 - 제7회 창원조각비엔날레를 준비하며

최고은, 정현, 박소라, 김익현 작가의 작업이 보이는 전시 전경. 2024년 제7회 창원조각비엔날레 프롤로그전 “미래에 대해 말하기- 모양, 지도, 나무”.촬영 오석근, 사진 창원문화재단 제공 오늘날 비엔날레의 의제는 무엇일까? 서울, 광주, 부산, 청주, 전남 등을 …

(206)송수남, 정체된 정체에서 벗어나기

나답게, 나다움이라는 말은 어떤 삶의 지향을 말할 때 너무나 흔하게 쓰여서 새삼스러운 느낌을 주지 않는다. 이미 나답게 사는 것이 중요한 가치가 된 지 오래되었으며 많은 사람이 나다움을 찾고자 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시간이 흐르며 더욱 현저해지고 있고 이러한 흐름은…

(205)다시 읽고 연결하기: 미술의 말과 텍스트

연말이 그렇듯, 미술 현장에서도 지난 시간을 돌아보는 말들이 모인다. 운좋게 2023년 연말, 미술에서 말, 그리고 그 말들이 이어지고 변모하는 형태와 움직임인 텍스트 생산과 발화의 실천을 돌아보는 두 자리가 있었다.『현실동인 제1선언』 표지 ⓒ 김윤수 유족 소장202…

(204)코리안 디아스포라, 생존자이자 개척자인 조선족, 자이니치 그리고 탈북민의 이야기

이주 미술인의 작품과 삶을 통해 한국 미술사의 지평을 넓히려는 시도는 꾸준히 있었다. ‘아리랑 꽃씨’(2009, 국립현대미술관)전은 아카이브를 통해 이주민의 고된 삶과 개척자로서의 성과를 탐색하며 코리안 디아스포라 미술의 포문을 열었다. K-컬처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

(203)여의도 르네상스를 꿈꾸며

최근 서울시에서 한국의 맨해튼, 여의도를 세계 5대 국제 금융도시로 키우겠다는 야심에 찬 계획을 발표했다. 그 목적으로 한강 르네상스 기본계획과 여의도 도시계획 청사진을 공표하며 지금 있는 여의도 공원에 제2의 세종문화회관 분관을 건립하겠다고 했다. 여의도 개발은 19…

(202)김구림과 일본 모노하

최근 갤러리신라가 『모노하와 태도들』이라는 제목의 단행본을 펴냈다. 한국과 일본의 소장 이론가의 글을 묶은 책이다. 이 가운데 가기타니 레이(鍵谷怜, 1993- )가 쓴「이우환의 더블 이미지: 한국에서의 모노하와 모노하 이론의 수용」은 매우 흥미로운 글이다.모노하와 한…

(201)2023비엔날레 가이드

APAP7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 7구역-당신의 상상공간Zone 7-Your Imaginary Space· 일정 8.25 - 11.2· 장소 안양예술공원, (구)농림축산검역본부· 관람료 무료· 총감독 김성호· 참여작가 24개국 48팀 88명현대 인간의 정주지이자 정치, …

(200)케이아트(K-Art)로서의 민화, 전통과 현대를 잇는 힘

2022년 한 해 동안 외국에서 한국 관련 전시가 연이어 개최되었다. 그 가운데 민화는 조선시대에 제작된 ‘전통 민화’ 외에도 ‘현대 민화’가 대거 출품된 점이 특히 눈에 띈다. ‘현대 민화’는 전통 민화를 모사하는 차원에서 시작되었으나 점점 더 많은 신진작가를 양산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