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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서울 출생

인명사전 바로가기 : daljin.com/author/3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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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를 재현한 그림에 ‘저건 사과야’라는, 즉 무엇을 그렸는가가 의미를 대체하며 제목을 고민하지 않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그 재현의 시대를 지나자 작품 제목이나 전시 부제를 정하기 어려워졌다. 그럴싸한 제목을 짓기 위해 관련 자료를 뒤져도 작품마다 빼곡하게 쌓인 사연을 몇 단어로 축약하는 일은 해당 작품을 시작하고 끝낸 당사자도 쉽지 않다. 작품과 제목은 수렴을 지향할 뿐, 완전한 일치는 힘들다. 글과 그림의 일치가 이루어진다면 굳이 힘들게 작업 할 필요가 있겠는가. 하지만 부제와 제목만 멋진 작품에서 말과 사물 간의 거리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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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대중을 설득할 전시의 묘(妙)

미술만큼 극단을 오가는 영역이 또 있을까 싶다. 누구나 향유할 수 있지만, 소수만 소유할 수 있다. 감각되지만 누구나 인식하지는 못한다. 보이지만 사실 보이지 않는 부분이 더 크니 쉬워 보이지만 어렵다. 문화인 동시에 학문이고, 학문일 때 미술의 문턱은 더없이 높다. …

(198)하이쿠 읽는 여름날

길고도 지루한 혹서와 그 틈으로 장마와 태풍을 겪으며 여름을 보내고 있다. “매미들은 소리로 마을을 이룬다...여름에는 사람도 매미네 마을에 산다”(정현정)는 시처럼 이명같이 끊이지 않는 매미 소리를 귀에 달고 있으면 저 자지러지는 울음의 끝자리를 타고 사라질 것 같은…

(197)우리는 책의 시대 바깥을 상상할 수 있을까

작가 이상(본명 김해경, 1910-37)은 시 「명경」에서, “거울이 책장 같으면 한 장 넘겨서 맞섰던 계절을 만나련만 여기 있는 한 페이지 거울은 페이지의 그냥 표지” 라고 썼다. 거울이 책의 한 페이지였다면, 그것을 열어, 지금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 ‘나’라는 계…

(196)한국실험미술 흐름 속 충남예술의 도전

19751225그룹, 1975.12.25, 대전역 광장세계에 K-Culture의 바람이 불고 있다. 또 동시대 미술 흐름 속에서 한국의 예술 역시 저력을 발휘하는 중이다. 광주비엔날레를 비롯한 국제 미술행사뿐 아니라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예술가 역시 적지 않다. 소위…

(195)두 개의 강, 교차된 풍경을 찾아서

크리스 마이어+이연숙 협업 영상작업, Alluvium Video installation, 2023이연숙, Vanished landscape from void space, Recycled fabric from pet bottles, variable size, 20237월…

(194)아트 컬렉터의 지금, 여기

몇 해 전부터 뜨거워진 미술시장의 활황 덕에 아트 컬렉팅을 향한 세간의 관심이 높아졌다. 이 기세는 최근 이례적인 규모의 기증을 결정한 이건희 컬렉션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이건희 컬렉션에 포함된 작품을 보려는 이들로 전국 곳곳의 미술관은 여전히 북적이고 있다. 미술을 …

(193)모든 이에게 열린 박물관·미술관 콘텐츠를 기대한다

우리 사회가 문화의 접근권, 다양성 및 수월성과 세계시민주의를 표방하며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COVID-19의 지난 3년은 우리 삶을 이전과는 또 다른 모습으로 바꿔 놓았다. ‘문화’의 가치와 중요성이 인식되고 정책의 대표적인 언어로 등장하며 사회 전반에 …

(192)미술기자의 어제와 오늘

호암미술관 김환기 회고전 기자간담회 전경 ⓒ 사진 김달진지난 봄, 인사아트센터 1·2층에서 열린 ‘오세영 화백 추모전’(3.15-27)은 전 스포츠조선 미술 담당 기자 출신 이화순이 오세영 작품 소장가 박재석 힐링웰빙 부대표의 의뢰를 받아 기획했다. 그보다 먼저 열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