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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1.

[만물상] '멋쟁이 화가' 권옥연

전시회 오프닝이나 인사동 거리에서 아는 여성을 만나면 그는 팔순이 넘은 나이에도 상대방의 볼에 서양식 뽀뽀를 하며 포옹을 하곤 했다. 단골 식당에 들어설 땐 "장모님, 나 왔어"라며 장난을 걸었다. 흥겨운 자리에서 누군가 노래를 청하면 망설이지 않고 일어나 프로 뺨치는…

김태익

[분수대] 추위에 떨던 예술인들에게 새해엔 사회안전망 가동된다…그래도 ‘냉골 정신’은 잊지 말라

요즘같이 추운 겨울, 온기 없는 방 냉골에서 자 본 사람은 ‘뼛속까지 시리다’는 표현의 의미를 실감할 것이다. 잠을 청했다가도 몸이 부르르 떨리며 저절로 깨고, 눈꺼풀이 시나브로 무거워지나 싶더니 다시 깨어난다. 때에 전 조각이불로 몸을 휘감고 오한과 씨름하다 보면 어…

노재현

[서소문 포럼] 대통령의 세밑 휘호가 궁금하다

올 2월 한국을 찾았던 양제츠(楊) 중국 외교부장은 원래 지난해 11월 26일 방한하기로 돼 있었다. 중국 외교부는 출발 이틀 전 양제츠 외교부장의 방문 연기를 알려왔는데 불가피한 일정 때문이라는 설명은 궁색하기 짝이 없었다. 늦은 밤, 중국 측이 갑작스러운 통보를 한…

정재숙

[문화와 세상]자전거도로의 예고된 실패

시작부터 불안했다. 잘 안되리라 예상했고, 결과적으로 잘 안됐다. 2009년 5월 오세훈 전 시장이 제 머리로 아이디어를 내어, 그림까지 손수 그렸다며 애착을 보인 ‘서울 순환 자전거 전용도로 구축’ 계획 말이다. 서울 도심 거의 전 지역을 자전거로 이동하는 생활형 라…

반이정

약탈문화재

미국 뉴욕타임스의 2009년 12월17일자에 흥미있는 기사가 실렸다. 제목은 ‘중국, 미 박물관에서 예술품을 사냥하다’였다. 기사는 중국 문화재 실사단이 뉴욕 시립박물관을 방문해 박물관 관계자에게 중국 예술품들의 개별적 입수 시점과 경위 등을 캐묻는 모습을 전하면서 중…

이승철

이우환의 ‘점 하나’

“과학자는 연구를 통해서, 화가는 그림을 통해서 생각하는 지식인이다. 전혀 안 팔려도 훌륭한 예술이 있고, 잘 팔려도 좋지 않은 예술이 있다. 현대미술에서 작품의 질을 평가하는 기준은 얼마나 잘 묘사했는가 하는 ‘기법’이 아니라 작가의 ‘아이디어·태도·개념’ 등 세 가…

김종호

‘덕수궁’이 어때서?

‘바꾸자’는 말에는 대체로 좋은 이미지가 따른다. 변화는 늘 새로움을 추구한다. 여기에 반대하면 낡은 가치를 옹호하는 셈이 된다. 거기에 ‘민족정기’가 붙으면 강력한 힘이 생긴다. 민족 앞에 가슴 뛰지 않는 자 많지 않다. 그런데 ‘민족정기를 위해 무엇을 바꾸자’고 하…

손수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