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사학자 이태호 교수는 느긋하다. 굼뜬 듯 보여도 부지런한 학자다. 그가 달뜬 목소리로 전화했다. 보여줄 게 있단다. 만나자마자 액자 하나를 내밀었다. 가로 세로 20㎝ 안팎의 자그맣고 오래된 종이에 수묵으로 그린 국화 그림이었다. 입으론 "누구 거지요?" 물으면서 …
손철주
칼럼 외부칼럼
2006. 09.
미술사학자 이태호 교수는 느긋하다. 굼뜬 듯 보여도 부지런한 학자다. 그가 달뜬 목소리로 전화했다. 보여줄 게 있단다. 만나자마자 액자 하나를 내밀었다. 가로 세로 20㎝ 안팎의 자그맣고 오래된 종이에 수묵으로 그린 국화 그림이었다. 입으론 "누구 거지요?" 물으면서 …
손철주
‘비평의 세속성’ 완성되다 … 풍경 없는 미학 글 잘 쓰는 사람의 문체만 살펴보는 관행은 어딘가 문제가 있다. 진중권은 글을 잘 쓰기로 소문났지만 문체라 할만한 것은 별로 없다. 아무리 문체 분석이 글쓴이의 심성과 콤플렉스 같은 걸 엿보는 일이지만, 문체를 통해 엿본 …
강성민
2006. 08.
하지현이 쓰는 우리 시대의 중독 ③정보 중독 소개팅으로 만난 그녀와 애프터를 하기로 했어요. 이제는 곤궁한 싱글생활을 청산하고 싶어요. 인터넷을 뒤져 좋다는 곳을 검색하지만 볼수록 머리만 아파요. 왜 이리 맛있다는 곳은 많은 것인지. 분위기, 가격, 장소 등등 고려할 …
하지현
‘바다이야기’ 파문이 정책오류 때문이냐, 게임산업을 둘러싼 비리 구조에 의한 것이냐란 논란은 쉽사리 결론날 것 같지 않다. 서슬 퍼런 수사당국에 의해 금방이라도 꼬리가 잡힐 것 같았던 비리의 실체는 좀처럼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고, 정책 오류를 질타하는 이들도 그…
임창용
올해 하반기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는 ‘광주 비엔날레’ ‘상하이(上海) 비엔날레’ 등 도시 이름을 붙인 11개의 비엔날레가 열린다. 비엔날레(2년) 혹은 트리엔날레(3년) 같은 대규모 전시회는 현대 미술의 흐름과 국제적인 작가의 작품을 한 번에 조망할 수 있게 한다. 특히…
김선정
2006. 07.
테헤란대로―나는 미국 뉴욕 맨해튼의 5번가를 걷는 기분으로 서울 강남의 이 거리를 거닌다. 1970년대 한국 경제의 고도 성장기에 그야말로 무(無)에서 솟아난 강남의 신시가지. 그 중심부를 직선으로 뻗는 동서 10여 km의 10차로 테헤란로는 새로운 메트로폴리스의 남쪽…
최정호
최근 문화관광부는 '100대 민족문화상징'이라는 것을 발표했다. 이는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우리 민족의 문화유전자로서, 민족문화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 제고 및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것의 발굴과 제정을 위해 문화부는 지난 1년 남짓 전문가…
전상인
(편집자주=7월 18일 한나라당 문화예술특위(위원장 정두언)와 한국화랑협회(회장 이현숙)가 국회도서관에서 ‘미술시장의 저변확대를 위한 구조 개선방안’이라는 공청회를 개최했다. ‘화랑과 경매의 제 역할 찾기’를 주제로 한 이날 공청회는 갈수록 첨예하게 대립하는 화랑과 경…
조명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