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자의 도시풍경에는 온통 흐물거리는 선과 색채로 가득하다. 거기에는 도시를 이루는 화려함과 밀집성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제각각의 소유 표지로 구획된 본래의 경계들은 완전히 해제되어 있으며, 상호 침투하는 힘들의 역학관계로 충전된다. 근작은 명확한 형태를 특정할 수 없는…
이선영
칼럼 외부칼럼
칼럼니스트
2010. 04.
혜자의 도시풍경에는 온통 흐물거리는 선과 색채로 가득하다. 거기에는 도시를 이루는 화려함과 밀집성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제각각의 소유 표지로 구획된 본래의 경계들은 완전히 해제되어 있으며, 상호 침투하는 힘들의 역학관계로 충전된다. 근작은 명확한 형태를 특정할 수 없는…
이선영
몇 해 전 병마로 유명을 달리한 천기원 화백(1948-2006)이 30년 넘게 안양에서 거주하며 작업한 풍경화들에는 작가의 종교적 심성이 깊이 배어 있다. 지금은 유작이 된 그의 많은 작품들은 안양 근교의 풍경과 고향 안성의 풍경을 리얼리즘 화법으로 그린 것이다. 천기…
이선영
변재희의 그림에는 풍토성이 강한 이국적 건축물로 가득하다. 그림에 그려지기 이전에 이미 그림처럼 보이는 유럽의 성채들, 첨탑, 산토리니 섬처럼 유명 관광지가 된 지중해 연안의 풍경들은 소재의 아름다움을 배가시키는 색채와 형태의 향연이 펼쳐지는 장이 된다. 그곳에서 느꼈…
이선영
나무나 비누로 깍은 구들이 흩어져 있거나 줄줄이 꿰어져 있는 김선희의 작품은 세계와 사회에 대한 은유이다. ‘바라보는 숲’은 다양한 종의 나무로 이루어진 서른 여 개의 구들이 숲을 이루며, 숲으로 상징되는 세계를 바라보는 주체의 시선이 있다. 참나무, 향나무, 전나무,…
이선영
2010. 03.
2006년 첫 개인전 [야간운전] 이래, 깊고 푸른 공간을 가로지르는 노란 자동차 불빛을 통해 멜랑콜리하면서도 환상적인 장면들을 연출하였던 홍원석의 최근작들은 여전히 원색의 대조로 화려하지만, 불안과 공포가 짙게 서려있다. 그것은 우울과 환상의 이면이 바로 불안과 공포…
이선영
목탄으로 그려진 박미례의 동물 드로잉들은 마치 수집된 표본들처럼 다양한 생태와 형태적 특성들이 포착되어 있다. 회화에 등장하는 동물들은 소용돌이치는 원추 형상 및 화려한 색채와 어우러진다. 드로잉에서든 페인팅에서든, 작품의 주인공인 동물들은 평화와 천진스러움이 아니라,…
이선영
오우암의 작품은 현실이라고도 상상이라고도 할 수 없는 독특한 장면들로 채워져 있다. 오직 자신의 생생한 기억에만 뿌리를 두는 그의 그림은 수 십 년 전의 장면, 그래서 이미 역사가 되어버린 시대를 무대로 한다. 우리 근현대사에서 잃어버린 시간은 개인의 기억을 통해서 사…
이선영
표면 문화를 넘어서 전 (1.29--2.11, 스페이스 캔)임상빈 전 (1. 28--2.25, PKM 트리니티 갤러리)5명의 작가가 참여한 ‘표면문화를 넘어서’와 임상빈의 ‘Encounter’전은 1970년 생 이후--작가들의 연령 분포도는 70년에서 76년생에 이른다…
이선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