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초 모더니즘 서사는 장르적 특수성의 강조로 특징된다. 회화를 회화이게 해주는, 조각을 조각이게 해주는 본질이 있다는 전제 하에 그 본질을 형식요소에서 찾았다. 본질을 추구했다는 점에서 본질주의, 그 본질을 형식요소에서 찾았다는 점에서 형식주의, 그 본질을 형식…
고충환
칼럼 외부칼럼
칼럼니스트
2009. 12.
20세기 초 모더니즘 서사는 장르적 특수성의 강조로 특징된다. 회화를 회화이게 해주는, 조각을 조각이게 해주는 본질이 있다는 전제 하에 그 본질을 형식요소에서 찾았다. 본질을 추구했다는 점에서 본질주의, 그 본질을 형식요소에서 찾았다는 점에서 형식주의, 그 본질을 형식…
고충환
2009. 11.
1. 1999. 지구를 지켜라. 1회 개인전에서 작가는 유년시절 보았던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각종 캐릭터 중 마징가 제트를 차용한다. 마징가 제트의 무쇠 옷 그대로를 모형으로 만들어 직접 착용하고 사진으로 찍는 식의 자기연출사진을 시도한다(그 자체가 코스튬플레이어 곧 …
고충환
무제. 2003. 비디오. 물과 함께 오물이 변기 속으로 사라지는 장면을 비디오로 녹화하고, 녹화된 필름을 거꾸로 되감아 보여주기를 통해 마치 변기구멍 속으로부터 오물이 역류하는 것 같은 장면을 연출했다. 이 장면에서 변기구멍은 마치 삼킨 음식물을 게워내는 목구멍처럼 …
고충환
보통사람들에 비해 예술가가 유별나다고 할 수야 없겠지만, 적어도 자의식만큼은 남달라 보인다. 자기반성적인 경향성이 강하다는 말이다. 보통사람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고 지나치기 마련인 상식과 합리, 관습과 관례를 의심하고, 그 의심을 자신의 존재론적 조건과 결부시킨다…
고충환
우무길의 근작을 전작과 비교해보면 외관상 일관성을 유지하면서도, 그 이면에서 일정한 차이를 내포하고 있다. 차이로 치자면 집을 소재로 하던 것에서 도시를 소재로 하는 것에로 변화한 것이 눈에 띠고, 이에 따른 스케일이 덩달아 커진 점이 눈에 띤다. 그러면서도 집과 도시…
고충환
헤겔은 예술을 이념의 감각적 현현이라고 했다. 창작주체의 이념이 이러저러한 감각적 형식을 덧입고 상형되는 것, 즉 이념의 표상이라는 말이다. 이 말은 형식논리가 강한(흔히 모더니즘 서사에 의해 지지되는) 경향성보다는, 형상성과 서사성이 강한 경향성의 작업에 더 잘 어울…
고충환
조각가 강신영의 작업실에는 작은 연못이 하나 있고, 그 주변을 군소 나무들이 감싸고 있는데, 그 나무들 중에는 한눈에도 수종이 오래된 아름드리 느티나무도 있다. 연못에는 느티나무도, 하늘도 다 들어와 있어서 그 자체가 마치 하나의 자족적인 세계며, 소우주 같다. 그 작…
고충환
2009. 09.
안봉균(Ahn, Bong-Kyun)의 회화 텍스트와 이미지, 문자와 의미와의 관계를 묻다 이미지는 보는 것인가 읽는 것인가. 이미지는 시각정보다. 이미지는 단순한 시각적 대상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그 이면에 어떤 의미(이를테면 비가시적인)를 내재한 정보 곧 의미론적인…
고충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