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국내 미술계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으로는 대안공간의 출현을 들 수 있다. 1990년대 말 대안공간 루프, 대안공간 풀,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 다방, 쌈지(현재에는 문을 닫은) 등이 연이어 문을 연 이후, 현재에는 전국적으로 수 십 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
고충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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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2010. 03.
2000년대 국내 미술계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으로는 대안공간의 출현을 들 수 있다. 1990년대 말 대안공간 루프, 대안공간 풀,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 다방, 쌈지(현재에는 문을 닫은) 등이 연이어 문을 연 이후, 현재에는 전국적으로 수 십 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
고충환
2010. 02.
이 작가를 추천하다(15) 낚싯줄 위에 얹혀져 있는 돌들, 삐딱하게 서 있는 책장과 기우뚱하게 기울어진 테이블과 의자들, 그리고 간신히 균형을 유지하고 있는 큐브들. 전강옥이 제시하는 구조물들은 하나같이 불안하다. 누가 툭 건드리기라도 한다면 쓰러질 것 같고, 실제로도…
고충환
2009. 12.
물먹인 종이에 잉크 한 방울을 떨어트리면 얼룩이 생긴다. 얼룩은 잉크와 같은 단색의 색면을 중심으로 점차 가장자리로 번져나가면서 희미해진다. 가운데는 짙고 가장자리는 흐릿해지는, 가운데는 모여 있고 가장자리는 흩어지는, 이 한 점의 얼룩에 내포된 강도와 밀도의 편차가 …
고충환
김범석은 자신의 작업실이 소재해 있는 여주 일대의 풍경을 그린다. 그 풍경은 자연풍경이기도 하고, 인간이 사는 동네를 그린 인공적인 풍경이기도 하고, 자연풍경과 인공풍경이 그 경계를 허물고 서로 삼투되는 경계 위의 풍경이기도 하다. 소재와 그 소재가 떠올려주는 정서적 …
고충환
몸에 저장된 기억, 몸이 기억하고 있는 상처사춘기 소녀나 이보다 앳된 소녀에게서 사랑의 감정을 느끼는 현상을 롤리타 신드롬이라고 한다. 롤리타가 불러일으키는 감정은 엄밀하게는 사랑의 감정이라기보다는 연민의 감정에 가깝다. 혹은 사랑의 감정과 연민의 감정이 뒤섞여있는지도…
고충환
어릴 때, 학교와 집 사이를 오가는 길가에 당집이 있었다. 매일같이 그 당집 앞을 지나칠 일이 두려웠고, 당집을 머리에 그려보는 것만으로도 곧잘 긴장감에 사로잡히곤 했다. 숨바꼭질이라도 하듯, 몸을 잔뜩 움츠린 채 가까스로 당집 앞을 지나칠 때면, 알 수 없는 기운이 …
고충환
강지만, 죽은 영웅들의 세계강지만의 그림에는 한 남자가 등장한다. 아마도 작가 자신의 자화상이거나, 작가가 살았었을 한 세대의 자화상이거나, 우리 모두의 자화상이거나, 현대인의 보편적인 초상일 것이다. 한눈에도 희화화된 그는 터무니없이 작은 몸체에 터무니없이 큰 머리를…
고충환
이번 신진작가비평워크숍에 참여한 작가들(류노아, 양유연, 전희경, 최유희, 범정, 이후창)의 작업에 대한 성향을 보면 대개 자기반성적인 경향성이 강한 편인데, 이는 다만 그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동시대 신세대 작가들에게서도 어느 정도 확인되는 점이다. 진리와 진실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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