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리는 모두 일시적이고 임의적인 삶을 사는 존재들이다. 먼지와도 같이 부유하다가 이내 사라진다. 이 비극적인 수사는 너무나 진실이어서 받아들여지게 된다. “세상은 먼지로 이루어졌다”고 인도의 오랜 속담은 말한다. 무에서 유로 태어났다가 다시 무로 돌아가는 것이 자연의 섭리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들은 유한한 생을 숙명으로 받아들이고 무를 향해, 종말을 향해 열심히 살아간다. 죽어간다. 산다는 것은 동시에 죽어가는 것이고 죽음은 한 생명체의 최종 귀착지가 되어 남은 이들에게 부고를 발송하고는 마침내 종적을 지운다. 그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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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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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홍구 - 개발과 상처’의 일그러진 파편들
초현실에 가까운 한국 사회 현실 몽상적으로 포착 강홍구는 1990년대 초반부터 스캐너를 사용해 대중문화의 이미지를 조작하면서 일련의 디지털 사진을 만들었다. 컴퓨터로 스캔받아 합성·변형한 사진을 슬라이드 필름으로 인화하거나 파일을 그대로 충무로에 가져가서 출력한 후 채…
황혜선 - 사물에 투영된 마음의 고요
반지·거울 등으로 작가의 감정과 언어 은밀히 표현 오브제들은 단색의 밝고 투명하며 반짝이는 속성을 지닌 지극히 일상적인 물질들이다. 그것들은 매끈하게 마무리된 정제와 최소한의 가공을 거쳐 적조한 자태를 지니고 침묵과 부재, 응시와 관조 사이에 섬처럼 놓여 있다. 그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