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모든 목록과 부피, 그 생애의 무게로 눌린 자국, 그리고 누군가에 의해 내 몸에 스민 기억과 상처에 관한 진술은 한 개인의 내밀한 이야기이자 우리 모두가 공유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우리들 삶이 결국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만 가능하다면 나는 곧 수많은 타자들과의 …
박영택
칼럼 외부칼럼
칼럼니스트
2006. 04.
삶의 모든 목록과 부피, 그 생애의 무게로 눌린 자국, 그리고 누군가에 의해 내 몸에 스민 기억과 상처에 관한 진술은 한 개인의 내밀한 이야기이자 우리 모두가 공유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우리들 삶이 결국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만 가능하다면 나는 곧 수많은 타자들과의 …
박영택
홍주희는 산수화와 민화라는 텍스트에 개입하고 주석을 덧붙여 본래의 것과는 다소 다른 텍스트를 만들었다. 그 텍스트는 원본에서 약간 미끄러진, 원본과 유사하면서도 조금은 이상해 보이는 그런 텍스트다. 작가가 참조한 전통회화는 일종의 텍스트인데 그것은 종교적, 도상적, 주…
박영택
2006. 03.
영원을 꿈꾸는 ‘찰나의 의식’ 안창홍 사진전 <얼굴>/증명사진 등 다양하게 연출 누군가의 얼굴은 미지의 세계다. 한 사람에 대한 정보는 전적으로 그 얼굴이 우선한다. 그 세계는 너무 낯설다가도 이내 친숙해진다. 우리가 누군가의 얼굴을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은 무척 흥미롭…
박영택
<소정, 길에서 무릉도원을 만나다>전- ‘나만의 화법’으로 한국 산수 묘사 소정 변관식 화백의 30주기를 맞아 다시 공개된 ‘전가춘색(田家春色)’ (1963년 작, 종이에 수묵 담채, 40×197.5cm). 소정 변관식(1899-1976)은 한국 근대 동양화가로서 전통…
박영택
2006. 01.
2005년-회화 총평 평면회화의 약진평면회화가 두드러지게 증가한 한 해다. 상대적으로 설치. 양상, 사진 등의 비중은 작아졌다. 새로운 매체를 사용하는 시도들이 만연한 가운데, 여전히 회화작업을 고수하는 젊은 작가들의 전시가 잇달은 한 해였다. 최근 국내 미술계에서 평…
박영택
판화-신명과 애증의 시선이상국은 유화와 판화를 함께 하는 작가다. 우리 화단에서 이런 일관성은 비교적 드물다. 서양화가들 중 판화작업을 병행하는 경우가 적지 않지만 두개의 작업이 분리되지 않고 함께 적극적으로 추구되는 경우는 분명 희귀하다. 단순한 회화작업의 판화적 번…
박영택
하늘을 나는 가장 큰 그림 “이 시대에 예술을 한다는 것은 불확실성에 맞선다는 의미이다. 그 삶은 회의와 모순으로 점철되어있고,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을뿐더러, 청중도 보상도 없을지 모르는 무언가를 무모하게 행한다는 것이다” -데이비드 베일즈. 테드 올랜드그림은 벽이란…
박영택
밤의 그림자들 고대 그리스인들은 그림자의 윤곽을 선으로 둘러쳐 이미지를 만들어냈다고 한다. 그림의 기원에 관한 신화적인 이야기다. 그림은 실존하는 대상의 허물 같은 것이다. 그리스인들에게 그림은 육체의 직접적인 모방, 몸에서 몸을 떠내는 일, 그러나 그 모방과 재현은 …
박영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