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엽의 ‘49개의 손거울’2017년 9월, 청주의 스페이스몸미술관의 연중 기획전 ‘사물사고(事物思考)’에 정정엽 작가는 거울을 출품했어요. ‘옆으로 흐르는 눈물, 49개의 거울’이 제목이에요. 그 거울은 낡은 것들이었죠. 낡아서 버려진 것들. 거울에 쌓인 시간조차 낡…
김종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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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2020. 01.
정정엽의 ‘49개의 손거울’2017년 9월, 청주의 스페이스몸미술관의 연중 기획전 ‘사물사고(事物思考)’에 정정엽 작가는 거울을 출품했어요. ‘옆으로 흐르는 눈물, 49개의 거울’이 제목이에요. 그 거울은 낡은 것들이었죠. 낡아서 버려진 것들. 거울에 쌓인 시간조차 낡…
김종길
한운성의 ‘서양 배와 복숭아’여름 동안 달이 차고 기우는 것을 지켜보았다. 처서가 지난 뒤의 달은 맑고 투명했다. 새벽이슬이 차니 이제 과일들이 무르익을 것이다. 푸른 감 푸른 사과가 붉은 홍시와 홍옥(紅玉)으로 익어서 단내를 풍길 것이고, 밤과 대추도 씨알이 굵게 여…
김종길
이샛별의 ‘고집’작품과 제목을 번갈아 보면서 고집(固執)이란 말의 본래 뜻을 생각했어요. 고(固)는 옛 고(古)를 에울 위(圍)로 둘렀으니 그 말에 제나[ego]가 이미 굳게 버티어 섰고, 또한 그 성미를 잡아 지키고(執) 있는 꼴이니 단단하기 그지없겠죠!그런데 말이어…
김종길
2019. 02.
칼의 노래- 류연복의 판화미학목판의 미학은 칼맛에 있다. 칼은 ‘살림’과 ‘죽임’의 두 면을 하나로 가진 도구다. 목판은 죽은 나무로 ‘살림’을 얻는, 그러니까 죽은 것과 산 것의 의미로 합집합을 이루는 미학적 수행이다. 그것은 목판이 가지는 여러 의미들 중 하나이겠지…
김종길
하늘을 감고 마음을 기울인 풍경- 박한샘의 ‘섬’의 미학그가 보내 준 6년의 작업을 살피다 가장 뒤쪽에 가 닿았다. 그 뒤쪽의 끝은 그의 작품이 발원한 검룡소(儉龍沼)일 것이다. 시작은 소박하나, 변신하고 변태하는 순간들이 쌓여서 ‘그’를 이뤘을 테고…. ‘소’의 깊이…
김종길
불온, 불편, 불륜의 사회에서 ‘큰 미술’ 그리기- 김정헌의 ‘그림의 생각’과 발언의 농담 김정헌(1946~ )은 서울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1974년 <한국실험작가>전에 참가했고, 또 1974년부터 79년까지는 <신체제>전에 참여했다. 1975년에는 제1회 대구 …
김종길
풍자와 비판, 그 숭엄한 상징의 미학- 임옥상의 미술과 지향성임옥상(1950~ )은 서울대에서 회화를 전공했고 프랑스 앙굴렘미술학교를 수학했다. 1974년부터 1982년까지 <12월>전에 참여했고, 1977년부터 1982년까지 <제3그룹>에서 활동했다. 1980년 <현…
김종길
존재의 무게배형경展 9. 7~10. 11 갤러리시몬김상돈展 9. 1~9. 24 인디프레스인간에게 실존은 삶의 문제이고 그 문제는 정치에 속한다. 삶이 정치에 속하는 것은 정치가 인간의 본질을 구속하기 때문이다. 인간의 해방은 그 구속의 정치를 끊는 곳에서 시작될 것이다…
김종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