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를 집어 삼킨, 사이존재의 그림자 - 문소현의 다채널 흑백 영상과 환(幻)의 미학 그렇다! 나는 내가 어디에서 왔는지 안다. 불꽃처럼 탐욕스럽게, 빛을 내며 스스로를 집어 삼킨다. 내가 손대는 모든 것은 빛이 되고, 내가 버리는 모든 것은 숯이 되니, 나는 불꽃임에 틀림없다. _ 니체, 「이 사람을 보라」중에서 #1. 사이존재, 섬뜩한 욕망 문소현의 영상 작품은, 아니 그의 모든 작품들은 이것과 저것의 사이, 이승(삶)과 저승(죽음)의 사이, 현실과 초현실의 사이, 마음의 안과 밖 사이, 그러니까 그 없으면서 있는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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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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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그늘, 비극의 날풍경- 송창 회화의 미학적 고투(苦鬪) 김종길 | 미술평론가 ‘꽃그늘’은 꽃과 그늘이 아니다. 꽃의 그늘도 아니다. 꽃그늘은 ‘해그늘’(日影)처럼 밝고 어두운 것이 한데로 뭉쳐서 카오스가 된 ‘하나’의 말이다. 그것이 둘이 아닌 것은 꽃이 그늘이요…
스스로 도는 힘- 박찬경의 《안녕 安寧 Farewell》 읽기 김종길 | 미술평론가 팽이는 지금 數千年前의 聖人과 같이내 앞에서 돈다.생각하면 서러운 것인데너도 나도 스스로 도는 힘을 위하여공통된 그 무엇을 위하여 울어서는 아니된다는 듯이_ 김수영, 〈달나라의 장난〉중…
굿춤의 눈물, 환희, 그 소리들- 조습의 해학적 카오스와 사진미학 김종길 미술평론가 1. 조습 사진의 시간 ; 아수라의 후경 “나는 이성과 폭력, 논리와 비약, 비탄과 명랑, 상충되는 개념들을 충돌시키면서 현실의 이데올로기에 구멍을 내고 있다.” _ 조습 눈앞의 현실을…
짓고 일으키는, 집 우(宇)집 주(宙) _ 천대광의 공간미학과 그것의 증언들 김종길 | 미술평론가 우주는 천지사방이다. 천지사방으로서의 한 세계다. 그리고 그것은 만물을 포용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천대광의 건축적이고 유기적인 조형으로서의 작업들은 이 ‘우주’의 개념에서…
여기, 차안(此岸)의 나루터에서저기, 피안(彼岸)을 춤추는- <무늬만 커뮤니티>의 미학적 수행과 ‘무늬들’ 김종길 | 미술평론가 ‘삶정치적’ 공동체, 무늬만 커뮤니티 커뮤니티(community)를 일반적인 의미의 지역사회가 아닌 사회적 관계로서의 ‘공동체’, 혹은 …
술수 부리는 몸짓들- 송주원의 <풍정.각>이 새긴 ‘짓’의 무늬 김종길 | 미술평론가 “불은, 그 고유의 삶에서 항상 어떤 솟구침이다. 불은 사그라질 때에야 비로소 수평적 온기가 되고 여성적 온기 속에서 부동성이 되는 것이다.”_ 가스통 바슐라르 지음, 안보옥 옮김, …
그대로의 제주 강요배展 5. 25~6. 17 학고재 갤러리김옥선展 6. 21~8. 8 일우스페이스 제주는 바다에서 불로 솟았다. 불덩이가 펄펄 끓어오르고 치솟아 섬이 되었다. 바다가 낳았으니 그 섬은 흐르는 땅이요, 그 땅에서 솟은 산은 선경(仙境)이어서 영주산(瀛洲山…
아방가르드의 얼굴, 김구림김종길 | 미술평론가 김구림(1936~) : 1958년 대구 공보관화랑에서 개인전을 하며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전통적인 회화작업에서 출발했으나 1969년을 기점으로 그는 한국 아방가르드 미술의 전위가 되었다. 그해 그는 “앵글 3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