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혜(서울아트가이드 뉴스 담당)

꽃샘추위와 잦은 비로 짧아진 봄이 아쉬워질 때쯤, 5월 10일 김달진미술연구소는 봄 야유회를 다녀왔다. 우리 연구소만의 징크스인지 당일 오전 약간의 부슬비가 내렸지만, 비가 그치니 오히려 선선한 날씨가 나들이하기에 훨씬 좋았다.

야유회의 첫 번째 일정은 상암동 월드컵 하늘공원로의 서울시립미술관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방문이었다. 난지도 내 유휴시설을 리모델링한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는 한적한 위치와 야외 조각공원까지 갖추어 창작활동을 하는 작가에게 최적의 장소였다. 
 
 
▶박순영 큐레이터

본래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는 방문자를 위한 별도의 안내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지 않지만, 특별히 김달진미술연구소를 위해 프로그램을 구성해 유익한 시간을 마련해주어 매우 감사했다.
박순영 큐레이터가 프로그램 진행을 맡아주셨고, 회의실에서 간략하게 스튜디오를 소개했다.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는 만 40세 이하의 젊은 작가를 지원하는 레시던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작가들의 창작 활동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며, 주된 운영프로그램은 작가들이 필요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교육, 강의 등을 제공하는 연구/학술 활동이 있고, 작가와 미술관계자의 네트워킹을 위한 오픈스튜디오가 12월에 이루어진다. 작가가 직접 기획자의 입장에서 전시를 기획하고 객관적으로 자신의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활동은 작가교류와 기획자 대면 기술을 향상할 수 있다.

박순영 큐레이터는 최근의 작업 성향은 장르 간의 복합이 다양하게 이루어져 작가별 장르 구분이 어려워졌다고 한다. 또한, 입주작가의 학력이 제한되어 있지 않지만, 자신을 잘 표현할 줄 하는 작가가 선정되는데 주로 유학 출신의 작가가 많다고 한다. 이는 유학 출신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스스로 프레젠테이션하는 경험이 많아 그 환경과 과정에 자연스러운 것에 기인한 것이 아닌가 생각되고 우리나라 미술교육도 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 난지전시실, 2013 난지아트쇼 II - 4 dialogues

전시장은 원형으로 된 공간이 서로 마주 보는 형태로 되어 있다. 현재 방&리, 이원우, 차미혜 작가의 '4 dialogues'전이 열리고 있었다. 세(팀) 작가가 직접 와서 작품 설명을 해주었고 자신들의 작업 공간도 선뜻 공개해 주었다. 작품만큼 개성이 뚜렷한 작업 공간은 구경하는 재미를 더했다.
 
▶ STUDIO A 앞에서 함께

난지미술창작공간은 작가의 창작 활동을 최우선으로 하는 기관인 만큼 정해진 프로그램 외의 행사는 진행하지 않기로 되어 있는데 전시 소개, 작업 스튜디오 공개 등 어려운 시간을 내주어 다시 한번 감사하고, 늘 화이트 큐브 안의 완성된 작품만 보다가 작품이 만들어지는 현장을 직접 보니 현대미술의 생동감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 난지캠핑장에서의 풍요로운 시간

난지스튜디오에서 도보로 10여 분 남짓 걸어 난지캠핑장에 도착했다. 코끝을 자극하는 숯불 냄새와 흥겨운 캠핑장의 분위기는 야유회의 맛?을 더해주었다. 다 같이 건배를 하며 연구소의 안녕과 서로를 응원했다.

 
▶사진콘테스트 당선작(풍경/인물)

야유회의 특별이벤트로 사진콘테스트가 있었는데 1등에게 주어진다는 상금에 다들 열기를 띠고 참여했고 선상카페까지 이동하며 사진을 찍는 시간은 좋은 풍경도 보고 가벼운 운동도 되는 일석이조의 시간이었다.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강가를 거닐면서 친목을 도모했다.  

사진콘테스트 인물/풍경 사진 1등 선정은 대표님, 소장님, 실장님 세 분의 엄격한 심사로 자못 긴장감을 더했고, 1등 발표와 함께 유쾌한 소감과 아쉬운 탈락자들의 웃음으로 연구소의 즐거운 봄 야유회가 마무리되었다.


 
다음 야유회의 깜짝 이벤트를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