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화원대전>은 이번 1월29일까지 한남동 리움에서 진행되고 있는 대규모 고(古)미술 기획전시이다.



조선시대 화원화가들의 그림을 ‘왕실회화’와 ‘일반회화’로 나눠 기획한 이번 전시는 아직 회복되지 않은 동시대 미술시장에 비해 안정적으로 그 가치가 쉽게 변하지 않는 고미술에 대한 관심들로 많은 관객이 찾았으며 이러한 흐름으로 여러 평론가들의 발언을 이끌어냈다.

날이 갈수록 ‘현재’에 대한 정의는 빠르게 바뀌어가고 이에 따라 지식의 수명도 단축되고 있다. ‘불확실성’이 증대되어지고 있는 지금에서 200여년전 조선시대 화원화가들의 화폭으로 잠시 탈주해 번잡한 생각을 내려두고 작품들을 누릴 수 있었던 이번 전시는 그래서 많은 이들이 찾을 수밖에 없었던 듯하다.


개인적으로 전시를 보고 기억에 남은 유숙의 [홍백매도 8곡병]을 전시도록에서 찾아보며 뜨끔 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려진 늙은 매화나무가 선비들의 절개를 상징하며 그저 수수하고 기품 있게 그려졌다고 생각했는데 장식적인 요소가 무척 짙은 그림이며 당시 유행한 그림이라는 것이다. 시대의 유행과 방작(倣作, 패러디 작품)에 대한 논쟁이 예전과 지금이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을 생각하니 200여년전의 작품들이 한층 가깝게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