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하면 지중해의 푸른 바다와 첨탑으로 둘러싸인 돔 형태의 모크스 사원이 떠오른다. 미국이나 중국을 떠올리며 느끼는 것과는 상대적으로 터키는 문화적 거리감이 한층 더한 이국적인 나라로 받아들여진다.

지난 토요일에 터키에 대한 이러한 인상을 지니고 ‘터키문명전: 이스탄불의 황제들’을 관람했다. 전시는 네 영역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고대문명의 중심’, ‘서양문명의 원류’에서는 고대문명의 중심지였고 오늘날의 서양문명의 원류가 된 현 터키지역에서 일어났던 국가와 문화들을 당시의 유물들로 살필 수 있었다. ‘찬란한 기독교문명의 수도’, ‘이슬람 문명의 수도’에서는 일천년간 기독교 문명의 수도로 자리매김하다가 오늘날에는 이슬람 문명의 수도가 된 극적인 변화의 흐름을 동로마제국과 오스만제국의 유물들을 통해 거슬러가 볼 수 있었다.

보석으로 장식된 장신구 뿐 아니라 욕실화나 커피잔과 같은 일상용품들을 통해서도 화려했던 술탄의 궁정문화를 살필 수 있었다. 동서양의 교차점인 터키는 그 지리적 특성만큼이나 다양한 문화와 그에 따른 유물들을 지니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9월 2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정교한 아름다움을 지닌 터키 유물들에 대한 추억 뿐 아니라 이를 바탕으로 터키의 역사에 대한 이해또한 도와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