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달진미술연구소와 유앤지(U&Z)투어가 주관한 김달진미술연구소 아트투어는 6월14일부터 23일까지 8박10일로 스위스, 독일, 체코를 다녀왔다. 지난 2005년 아트투어를 시작해 2005년 베니스비엔날레, 2006년 스페인, 2007년 베니스비엔날레. 뭔스터조각프로젝트. 카셀도큐멘타, 2008년 싱가폴비엔날레. 싱가폴아트페어를 다녀온 후 경제상황이 어려워져 모객이 어려워 중단된 상태였다. 이번 여행은 24명이 동참했다.
6월15일 43회 바젤 아트페어 (ART BASEL)는 300여 개의 화랑이 참여하는 갤러리 프로그램과 작가, 큐레이터와의 대담, 특별 강연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페어 기간 동안 진행되었다. 아트페어가 열리는 메세플라츠 광장에 대형 옥외 조각품을 설치하는 공공미술 프로젝트(Public Art Project), 기존의 아트페어 형식과 달리 하나의 화랑이 한 명의 작가만을 전시하는 아트 언리미티드(Art Unlimited)- 커다란 부스 형태로 국제화랑은 김수자 씨를 추천했으며 길벗&조지 등...큰 규모였다. 신진작가 신생화랑 역량을 보여주는 아트 스테이트먼트(Art Statements), 35개 디자인 갤러리가 참여해 17일까지 각국 대표 디자이너들이 수작업한 공예 제품과 한정판 작품을 선보인'디자인 마이애미/바젤 2012'로 꾸며졌다.
특히 바젤 아트페어는 현대미술뿐만 아니라 근대미술까지를 포괄하는 폭 넓은 작품을 다루는 것이 특색인데 20세기는 물론 21세기 유럽과 미주대륙, 아시아, 호주로부터 온 최고의 갤러리들을 비롯해 미술 애호가와 아티스트, 미술계 관계자들이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하루에 볼 수 없는 규모였고, 아트페어 임에도 설치 실험미술작품도 나와 있었다. 가장 고가로 한화 870억원이 예상된다는 마크 로스코 작품 앞에는 경비병이 서있고, 몇몇 화랑에 이우환의 다이얼로그 작품이 있어 반가웠다.
6월16일 바이엘파운데이션(Beyeler Foundation Museum, Renzo Piano)은 바이엘러 재단에서 운영하는 미술관으로 랜조 피아노의 건축으로 더 유명하다. 나는 두 번 째 방문인데 알베르토 자코메티, 폴 클레의 작품도 소장품 또한 대단하지만 ‘제프 쿤스’ 전시를 볼 수 있는 것은 행운이었다. 금세기 상업적으로 가장 성공한 작가의 입체, 대작 유화, 야외 작품까지.... 바젤 근교 프라이부르크역으로 이동하여 카셀 기차를 탔다.
6월17일 카셀 도큐멘타전 13을 참관했다. 베니스 비엔날레와 더불어 최대 규모의 현대 미술 전시로 평가 받고 있는 카셀 도큐멘타(Kassel Documenta)는 아놀드 보데(Arnold Bode)에 의해 1955년 창설되었다.
독일 중북부 도시 카셀에서 열리는 이 전시는 모더니즘 미술운동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전후 독일의 새로운 미술 움직임에 대한 국제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시작되었다. 5년마다 한번씩 열리고 있는 카셀 도큐멘타는 5번째 전시가 열린 1972년 이래로, 전시별 예술감독을 선정하여 현대 미술과 관련한 주제를 도출하여 진행하고 있으며 금년에 제13회 전시가 열렸다.
2012 광주비엔날레의 공동예술감독인 김선정 한예종교수도 이번 카셀도큐멘타에 참가했으며 한국작가로 양혜규, 전준호 + 문경원 씨가 초대되었다. 프리데리치아눔 전시장 하나를 라이언 잰더는 아무 것도 없이 빈 공간에 송풍기로 바람을 불어넣어 느끼게하는 비워놓는 스펙타클 한 작품이 인상에 남았다. 몇 년 전 광주비엔날레에서 어머니가 쓰던 세상의 온갖 잡동사니를 펼쳐놓았던 중국의 가장 주목받는 개념미술가 쑹둥(宋冬·46)은 카를사우에공원에 모래와 흙, 쓰레기를 산더미처럼 쌓고 씨앗을 뿌려 50여종의 식물이 자라나도록 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정원(Doing Nothing Garden·白做園)' 이란 작품을 내놓았다. 이는 “중국 정원의 차경(借景) 원리를 응용하여 정원 밖 산이나 탑 등을 빌려와 정원의 일부로 자연스레 수용한다는 개념이다. 공원의 바로크식 건물과 도큐멘타 무대를 빌려와 작품에 끌어들였다.'는 것이다. 작품이 여러 전시장과 장소에 흩어져 많이 걸었지만 초가을 느낌의 날씨가 상쾌함을 주었다.

6월18일 카셀에서 뮌스터로 2시간 30분 이동하여 뮌스터조각프로젝트 작품들을 돌아보았다. 5년전에 와서 보았던 작품 또는 그 이전에 설치된 작품들을 찾아보았다. 세계적인 대가들이 참여하여 10년만에 열리는 이 프로젝트는 그 자연환경에 작품이 동화되어 있다.
6월19일 하노바로 이동하여 MADE IN GERMANY 전시를 관람했다. 메이드인저머니는 현재 독일에서 활동하는 작가 중에서 선발하여 5년에 한번 여는 두 번째 전시인데 5년전 양혜규씨가 이 전시에 초대되어 빛을 본 사례로 회자된다. 이 전시는 3개의 전시장인 케스트너게젤샤프트 Kestnergesellschaft, 쿤스트베어라인-하노바 Kunstverein-Hannover, Sprengel Museum에서 열렸다. 스프렝겔 미술관 상설 소장품전(특히 독일 다다작가 쿠르트 슈비터스 아카이브)이 메이드인 저머니 작품 전시보다 더 좋았다. 자료실에 들려 한국미술 자료를 물어보니 대구미술관이 보내준 박서보, 민성, 11인의 인물화전 도록이 있어 너무 반가웠다.
6월20일 베를린에서 함부르거 반호프 현대미술관(Hamburgerbahnhof - Museum für Gegenwart)은 베를린 최고의 현대미술 작품들을 보유한 미술관으로 미술관 자체의 위용에 기가 눌릴 정도로 작품의 양과 질면에서 압도적이다. 요셉 보이스, 앤디 워홀, 로버트 라우센버그, 사이 톰블리 등 대작의 작품들이 인상적이다.
반호프는 독어로 역이란 뜻으로 따라서 베를린의 함부르거 역을 말하며 제 2 세계대전 전까지는 교통철도 박물관으로 이용됐다. 베를린 주립박물관 가운데 유일한 현대미술관으로 1996년 개관하였으며 프리드리히 크리스티안 프릭 컬렉션이 유명하며 실험적 주제를 다루는 기획 전시도 이름 다. 신 국립 미술관(Neue Nationalgalerie)은 정사각형 단층 구조로 지하에 전시장이 펼쳐진다. 20세기 중반 유행한 독일 작품 등이 주로 전시돼 있다.
6월21일 베를린의 현대미술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베를린 비엔날레로 향했다. 이 비엔날레는 1998년 시작되었으며 문화적, 예술적으로 점차적으로 유럽의 중심지 역활을 묵묵히 담당해 나가고 있는 베를린과 함께 매년 실험적이고 시대적이지만, 근본적문제에 벗어나지 않는 심도있는 문제제기로 베를린의 대표적 현대미술 비엔날레로 자리잡고 있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지 얼마안된 90년 초, 클라우스 비젠바흐를 비롯한 젊은 예술애호가들은 옛 동독의 문화중심을 이루던 무제움스인젤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아우구스트 거리의 낡은 마아가린 공장을 개조해, 베를린 동시대 미술의 활성화를 위한 미술전시공간 쿤스트 베르케(Kunst-Werke), 일명 카베(KW) 를 만들었다. 또한 그곳에서 비젠바흐는 낸시스펙터,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와 함께 공동으로 베를린 비엔날레를 출범시켜 1998년 첫 회를 개최한다. 그동안 매 횟수를 거듭할 때마다 실험적인 전시로 꾸준히 성장해온 베를린 비엔날레가 올해 일곱 번째를 장식한다.
이번 비엔날레의 예술 총감독은 폴란드 바르샤바 출신의 작가 아르투 즈미예프스키이며 그는 요안나 바르스짜, 러시아 출신의 작가 그룹 보이나와 함께 공동으로 이번 전시를 준비했다. 사회정치적인 주제를 주로 다루어 사진, 비디오작업을 하는 즈미예프스키는 지난 6회의 전시에서 롬베륵이 그러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정치성이 강한 전시를 기획했다. 이미 2010년 11월엔 작가들과 작업아이디어를 공개모집 공고를 하였으며 여기에 약 7,000여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주제는 정치 구호적인 작품이 주류를 이루며 장소나 규모는 생각보다 작았다.
이어 박물관의 섬으로 가서 구 박물관(Altes Museum), 신 박물관(Neues Museum), 구 국립미술관(Alte Nationalgalerie)를 바쁘게 둘러보았다. 현대 설치미술에 지쳐있던 심신을 고대 이집트 유물에서 시작하여 중세 작품. 인상파 작품까지 보며 숨을 돌렸다.
6월22일 베를린을 출발하여 체코 프라하에 도착하여 프라하성 외관, 천문 시계탑, 바츨라프 광장, 카를교로 짧은 시내 관광을 거쳐 서울로 향하며 끝이 났다.
사진1. 바젤아트페어
2. 뮌스터조각프로젝트 - 도날드 저드 작품앞에서
3. 하노버 스프렝겔미술관
4. 카셀도큐멘타 /장소 노니에갤러리NEUE GALERIE _ 작가 지오프레이 파머Geoffrey Farmer _ 작품명 Leaves of Gr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