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술정보센터_특별한 만남3
『real 영국은 주말에 오픈한다』 저자 강연회
한국미술정보센터에서 마련하고 있는 ‘특별한 만남’ 코너에서는 매월 화제가 되고 있는 문화계 인사 및 저자들을 직접 초청해 ‘저자에게 듣는 미술이야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세번째 시간으로 『real 영국은 주말에 오픈한다』(이봄, 2012)의 저자 문호경 선생님을 초청하여 9월 20일(목) 강연회를 가졌습니다. 한국에서 미술사를 공부하고 미술관에서 큐레이터로 활동하다가, 영국에서 문화산업을 전공한 저자는 시각예술을 근간으로 하면서, 문화전반에 대한 연구 및 저술활동을 하고 있으며, 문화컨설턴트로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미술과 인연을 맺고 있었던 저자가 새롭게 작가의 작업을 바라보고, 나아가 미술을 좀 더 확장된 개념으로 논의하게 된 것은 영국에서 학위논문을 준비하면서 우연히 주변에 붙어 있었던 ‘오픈스튜디오’의 광고지를 접하게 되면서부터입니다. 저자가 느꼈던 당시의 신선한 충격과 일상생활 속에서 친숙하게 접한 예술이 얼마나 즐거운 것이었는지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들, 그리고 정제된 전시공간이 아닌, 친숙한 스튜디오 공간에서 작가와 작품을 직접 대면하고 대화하는 방법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들이 오랜 시간 이어졌습니다.
또한 이번 만남에서 저자는 40년간 지속될 정도로 저력을 보여온 영국 오픈스튜디오의 현황을 소개하면서, 예술가의 작업실은 변하고 있다고 진단하였습니다. 그러한 변화의 핵심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예술과 각 개인의 폭넓은 관심사를 상호 공유하는 소통의 장으로서 오픈스튜디오가 자리하고 있으며, 여기에 오픈스튜디오의 문화적, 산업적 파급력이 있음을 강조하였습니다. 덧붙여서, 오픈스튜디오는 전통적인 작업실 개념에서 좀 더 확장되어 교육 및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이 실현될 수도 있고, 인근 커뮤니티와 연계된 문화활동의 전초기지로서 확장될 수 있음을 영국의 다양한 오픈스튜디오 사례를 중심으로 개괄하였습니다. 이어서, 한국의 오픈스튜디오 사례를 설명하면서, 전시중심의 한국적 상황에 대한 분석과 제언이 이어지기도 하였습니다.
이번 강연회는 특히 강연장 옆에 쇼케이스를 마련하여, 저자가 직접 방문했던 오픈스튜디오의 구석구석을 보여주는 자료를 함께 전시하고 강연 후반부에는 자료를 보면서 설명을 듣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러한 프레젠테이션 방식은 더욱 많은 관심과 호응을 유도하였으며, 이는 활발한 질의, 응답시간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쇼케이스에 전시된 자료는 저자가 영국의 오픈스튜디오에서 실제로 구입했던 작품에서부터 방문했던 작가들의 작업실 이미지, 소개 엽서, 책자 및 광고지에 이르기까지 하나하나 소중한 이야기와 추억이 담긴 물건들을 중심으로 선택되었고, 그와 관련한 예술과 삶의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현재 예술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문화적 가능성에 대한 특별한 강연을 해 주신 문호경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