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아름다운 송도, 바다가 시원스럽게 보이는 언덕에 예술공간 미부아트센터가 개관하였다. 부산 서구 암남동에 있는 지상 3층 규모의 미부아트센터는 1층은 주차장, 2, 3층은 전시장으로 구성돼 있다. 2, 3층 전시공간은 1천㎡에 달한다.
개관식은 12월3일 오후 4시부터 참석한 내빈소개, 부산서구청장의 인사, 전시기획을 맡은 미술평론가 윤범모, 전시 글을 쓴 미술평론가 송미숙 : 피카소 작품세계, 설립자인 미부아트센터 지영만 대표 : '25년간 제조업을 해온 사람으로 오늘 수능시험을 보는 입장에 서있다...지역에서 오랫동안 살아오면서 서구를 위해 뭔가 의미 있는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다가 예술공간을 마련하게 되었다...부족한 점은 지도편달을 바란다....' 참석자는 부산은행장, 강신성일, 서울옥션 이호재 회장, 홍익대 건축대 유현준교수, 상명대 교수/조각가 김종호, 가회민화박물관 윤열수관장...미술인이 많지 않았다.
이번 전시는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방대한 작품을 남겼던 입체주의의 선구자 파블로 피카소(1881~1973)의 드로잉, 판화, 도자기, 그리고 피카소의 일상을 찍은 앙드레 빌레르(1930~ )의 흑백사진 70점, 피카소의 그림이 담긴 은제 접시 등을 포함 160점. 피카소의 회화 작품이 빠져 있긴 하지만, 이런 대규모 전시는 매우 이례적이다.
▶'피카소, 사랑을 담는 그릇' 전은 12월5일부터 내년 2월 3일까지 부산 서구 암남동 미부아트센터. 성인 1만 원, 대학생 7천 원, 청소년 이하 5천 원. 051-243-3100.
지영만 사장은 한국미부주식회사와 삼공물산주식회사 대표이사다. 1989년 한국미부㈜를 인수하며 부산에 자리 잡았다. 원래 일본 유학을 갔다가 현지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해양스포츠용품을 만들어 백화점에 납품했다. 사업은 괜찮았지만 1990년대 일본을 엄습한 '버블붕괴'의 징조를 느끼고 일찌감치 정리했다.
한국미부㈜는 선박용 송풍관과 냉장고 등을 만드는 회사다. 2007년11월 지 사장은 사업이 자리를 잡자 또 다시 인수합병(M&A)으로 승부를 걸었다. 군용방독면을 국내 최초로 개발한 60년 전통의 방산 업체 삼공물산을 사들였으며 본사는 평택에 있다.
▶ 전시장 내부 모습
▶(왼쪽) 지영만 관장 / (오른쪽) 미부아트센터 외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