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술정보센터_특별한 만남5

 

문화계 핫피플, 핫이슈:

정종효, “아트페어, 화려함의 비하인드”

 

 

한국미술정보센터에서 마련하고 있는 ‘특별한 만남’ 강연프로그램은 문화계의 다양한 트렌드와 이슈가 되는 주제를 다룸으로써 현재 우리문화의 다양성과 흐름을 되짚어 보는 시간을 지속적으로 갖고 있습니다. 12월 ‘문화계 핫피플, 핫이슈’ 강연으로는 미술시장과 아트페어와 관련해, KIAF 디렉터, 아트쇼부산 디렉터, 중앙일보 아트전문위원을 역임하셨고 한국의 아트마켓에 대한 다각적인 분석과 사업추진을 지속적으로 해오신 g:seoul(지콜론서울) 디렉터 정종효 선생님과의 만남을 가졌습니다. 12월 13일(목) 18시30분부터 이번 강연에서 선생님은 우리나라의 아트페어만이 아니라, 세계 유수의 아트페어에 대한 개괄에서부터 페어를 구성하고 있는 다양한 요소들, 그리고 그 이면의 주요 쟁점까지도 한정된 시간 안에서 다양한 사례를 중심으로 설명하셨습니다.

 

일본 유학시절의 에피소드부터 시작된 선생님의 미술시장과 경영에 대한 관심은 한국에서 새롭게 시작되었던 대표적인 아트페어 KIAF에 참여하게 되면서, 현재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아트페어는 4-5일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빠른 속도감과 고도의 집중력으로 국내외 주요 인사들, 갤러리 관계자들, 콜렉터, 일반관객, 학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점, 그리고 현재의 미술시장과 미술계를 특징적으로 보여주는 점이 페어의 장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하였습니다. 현재 한국에는 대략 38여 개의 페어가 매년 개최되고 있으며 한국에서 본격적인 아트페어가 시작된 역사는 10년 정도로, 이러한 우리나라 페어의 역사와 선생님이 페어에 참여한 기간이 일치한다는 점은 특기할만한 사항이었습니다. 우리나라 페어의 역사를 함께해 온 선생님의 다층적인 강연은 이날, 참석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또한 이번 강연에서는 스위스의 아트바젤(Art Basel), 영국의 프리츠 아트페어(Frieze Art Fair) 등 세계 미술시장을 선도하는 외국의 아트페어의 사례와 더불어, 이들 페어가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을 각 지역적 특수성, 조직 운영의 연속성 및 효율성에 대한 비교, 설명까지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아울러, 페어는 좋은 물건을 소유하려는 인간의 기본적인 욕망을 자극함으로써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의 직접참여를 유도하고, 강연, 특별전, 각종 VIP 프로그램 등 다양한 형태의 프로그램도 선보이는 한편, 수백 개의 갤러리가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이므로 풍부한 정보는 물론, 다양한 작품을 동시에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런 점에서 페어는 미술시장 및 현재의 미술현장을 대변하는 역할에서 비엔날레를 넘어서고 있다고 평가하였습니다.

 

 

  

정종효 선생님은 한국의 아트페어는 2005년-2008년까지가 최대의 호황을 누렸고, 이후에 경기침체의 영향권 안에 놓여있지만, 여전히 아트페어가 향후에도 우리미술 문화를 주도할 것이라는 점에서는 이견의 여지가 없음을 재차 강조하였습니다. 특히, 갤러리의 역할에만 의존하는 기존 콜렉터들의 경향도 바뀌고, 보다 넓은 시장으로 진출하고자 하는 작가들도 갤러리 중심의 현재 한국의 미술시장에서 아트페어를 그 진출여건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점을 꼽으셨습니다. 또한 협회(association)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한국의 아트페어는 한계가 있음을 역설하면서 규모는 줄이되, 해외의 성공적인 아트페어처럼 디렉터 체제를 통해 보다 통합적이고 연속적으로 운영되는 아트페어의 형태가 새로운 대안임을 강조하였습니다.

이어서 질의 및 응답시간에서는 아트페어 조직에 대한 사례분석이 자세하게 이어졌고, 더불어 한국의 신진 아트페어 대한 사례로서 현재 선생님이 몸 담고 있는 g:seoul에 대한 추가 설명 및 질의가 심도 있게 논의되었습니다. 늦은 시간까지 국내외 미술시장에 대한 다각적인 이야기들을 들려주신 정종효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